2025년 07월 21일(월)

장교보다 월급 많이 받게 된 병사...반토막 나버린 ROTC 지원율

인사이트2022년 학군장교 임관식에서 신임 장교들이 거수경례 하는 모습 / 사진 제공 = 육군


지원율 급감한 ROTC 지원율..."복무 기간 길다, 빨리 병으로 복무한 다음 취업"


[인사이트] 정봉준 기자 = 육군이 창군 이래 처음으로 학군장교후보생(ROTC)을 추가 모집한다고 알렸다.


최근 MBC는 지원자 수가 급격히 줄어 추가 모집을 하게 된 육군 상황에 관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올해 ROTC 지원율은 4대1에서 1.5대1로 반 토막 넘게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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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하려고 했던 ROTC 인기가 급격히 떨어진 이유는 여러가지 있다. 그중에서도 주된 원인으로 지목되는 건 현역병에 비해 상대적으로 빈약한 대우다.


현역병 입대를 앞두고 있다는 A씨는 매체와 한 인터뷰에서 "너무 복무 기간이 길다"라며 "그냥 빨리 병으로 복무한 다음 취업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현재 육군현역병으로 갈 경우 18개월만 복무하면 된다. 그러나 장교는 여기서 10개월을 더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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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사보다 복무기간도 긴데 월급도 적어...2025년에는 병장 월급이 소위 기본급보다 많아


또한 낮은 급여도 문제되고 있다. 현재 육군 소위가 받는 기본급은 약 178만원이다. 각종 수당을 더해도 월 급여는 200만원 안팎이다. 헌데 2025년 기준 육군 병장 월급은 장교가 받는 월급을 훌쩍 뛰어 넘는다.


오는 2025년 육군 병장이 받는 월급은 205만원이다. 기본급만 따진다면, 병사가 간부인 장교보다 더 많은 돈을 받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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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여도 낮은데 복무기간까지 약 10개월 길기 때문에 사람들의 지원률이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


부사관 역시 장교와 사정은 비슷하다. 지난해 육군 부사관 충원율은 77.1%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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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ROTC 제도를 운영하는 대학의 절반이 후보생 정원을 채우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달 24일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송옥주 의원이 국방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7월 기준 육군 학군단을 운영하는 전국 108개 대학 중 54곳이 후보생 정원이 미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송 의원은 "우리 군의 원활한 임무 수행을 위해 국방부가 우수한 초급장교를 확보하는 것은 당연한 책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방부는 더 문제가 심각해지기 전에 학군장교 충원율의 대대적 향상을 위한 혁신적인 대안 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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