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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3년 전 이혼한 전남편의 재혼 소식이 들려오자 여성은 신부에 대한 궁금증을 참지 못했다.
몰래 신부 얼굴을 한 번 보고 싶어 결혼식장을 찾아간 여성은 눈앞에 펼쳐진 광경에 말을 잃고 말았다.
전남편의 곁에는 남편과의 결혼생활을 고민하던 시절 자신에게 '이혼'을 하라고 부추기던 절친이 서 있었기 때문이다.
지난 25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yeah1'은 이혼 전 고민 상담을 해줬던 절친이 전남편과 재혼하는 사실을 알게 된 여성의 사연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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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후난성에 거주하는 여성 러(Le) 씨는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행복한 결혼생활을 보냈다.
당시 러 씨 곁에는 함께 모든 고민을 털어놓을 수 있는 친구들이 있었는데, 그중에는 '돌싱'인 친구도 있었다.
돌싱 친구는 자신의 결혼 생활에 대해 "남자는 인생의 짐일 뿐"이라며 "이혼하고 나니 너무 편하고 행복하다. 어디든 갈 수 있고 무엇이든 내 맘대로 할 수 있다"고 자유로움을 강조하곤 했다.
친구가 자유로운 생활을 즐기는 걸 보며 러 씨는 부러운 마음을 갖게 됐고, 남편과의 결혼생활에 끝내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말았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러 씨는 남편이 자신의 일상을 간섭하는 걸 견디지 못하게 됐고 점점 다툼이 잦아지면서 이혼을 고민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그때 돌싱 친구는 러 씨를 위로하며 "이혼하는 게 맞는 것 같다"고 바람을 넣었다.
결국 러 씨는 남편과 이혼을 결정했고 남편이 아이를 키우기로 하면서 한동안 자유를 찾았다.
하지만 자유로움도 잠시, 러 씨는 자신의 일상에 아무도 관심을 가져주지 않는 상황에 씁쓸함과 외로움을 느꼈고 돌아갈 곳이 없다는 것에 슬픔을 느꼈다.
러 씨가 이혼을 후회하는 사이 전남편의 재혼 소식이 전해졌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3년 만에 전남편이 재혼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 러 씨는 신부가 너무 궁금해 몰래 식장을 찾아가 얼굴을 확인했다.
충격적이게도 전남편 옆에서 환하게 웃고 있던 신부는 바로 러 씨에게 "돌싱이 최고"라며 "당장 이혼해"라고 권유하던 절친이었다.
순간 러 씨는 이혼 후 돌싱 친구가 점점 자신을 멀리한 이유가 무엇 때문이었는지 확실하게 알게 됐다.
실제로 돌싱 친구는 러 씨의 남편을 마음에 두고 그를 빼앗기 위해 러 씨에게 이혼을 권유했던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안겼다.
뒤늦게 후회하며 땅을 쳤지만 이미 절친에게 남편을 빼앗긴 러 씨는 "친구 말에 휘둘렸던 내 잘못"이라며 눈물을 쏟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