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넷플릭스 '더 글로리'
"유치원에 명품 입히지 마세요"...학부모들 사이서 난리난 글
최근 어린아이에게 명품을 입히는 부모가 늘어난 가운데, 자칫하면 범죄의 표적이 될 수 있다는 당부 글이 화제다.
지난 1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애 엄마들, 애한테 명품 입히지 마세요'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아이를 전적으로 돌봐줄 도우미나 등하교 도와줄 사람, 운전기사 등이 있으면 당연히 명품으로 둘둘 감싸도 된다"면서도 "그럴 여력이 없으신 분들은 명품 입히지 말라"고 운을 뗐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tvN '마더'
그러면서 자녀에게 구찌, 루이비통 키링이나 백팩 등 명품 액세서리 입히던 부모님 무리의 일화를 설명했다.
그는 명품 입은 아이들 근처에 성인들이 다가가 '머리핀 예뻐 보인다. 내 인형이랑 바꾸자', '내 가방이랑 바꾸자'라고 하며 바꿔갔다고 전했다.
이어 "그럼 어머님 아버님들 학교로 전화와서 난리 난리 나는데, 학교에서 없어지는 것도 봐주기 힘들지만 학교 밖에선 더 힘들다"고 강조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tvN '하이바이마마'
또한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에게 '누구 따라가지 마라', '바꿔주지 마라', '주지 마라' 설명해도 10분만 같이 놀이터에서 놀다 보면 경계심이 싹 사라진다"면서 "낯선 사람이 귀여운 강아지와 함께 놀이터에 등장하면 경계심은커녕 아이들이 강아지에 정신 팔리는 게 현실"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마지막으로 "고가의 물품, 액세서리는 아동 범죄의 표적이 되기 쉬워 학교에서 금지하고 있다"며 "공문으로 보내도 입히시는 부모님들은 계속 입히고 도난당하더라. 아이를 위해서라도 명품 착용은 자제해달라"고 재차 당부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다수의 누리꾼들은 "우리 애도 갖고 싶어 하길래 명품 몇 개 사줬더니 부러워하던 친구한테 줬다더라", "애들은 비싼 걸 몰라서 바꿔오거나 그냥 주더라", "어린애들 명품 뺏는다는 건 상상도 못 했는데 주변에 많더라"라고 공감했다.
일부 누리꾼들은 "명품 입혀놓고 없어졌다고 애먼 교사들 잡지 말자"고 반응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