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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물질 나왔어요"...손님 집 찾아간 뒤 프로필 사진 '사시미 칼'로 바꾼 음식점 사장
[인사이트] 최민서 기자 = 한 일식집 자영업자가 '이물질 나왔다'고 리뷰를 쓴 손님의 집으로 찾아가 협박한 뒤 프로필 사진을 사시미 칼로 변경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음식에서 이물질 나왔다고 리뷰 썼더니...'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물회랑 초밥을 주문했는데 머리카락 같은 이물질이 나왔다"며 "딱딱해서 턱 나가는 줄 알았다"고 별점 3점을 남겼다. 해당 리뷰는 사장님만 보이게 설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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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의 리뷰를 본 일식집 사장 B씨는 댓글로 "식사에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며 "재점검하고 보니 머리카락이 아니었다. 인지시켜 주셔서 감사하다"고 적었다.
이어 그는 '신규 업장에 별점은 목숨과도 같으니 너그러이 양해 부탁드린다'는 말로 마무리 멘트를 적었다. 하지만 B씨는 끝나지 않았다는 듯 마지막 문구 뒤에 각종 욕설을 내뱉으며 분노했다.
이를 본 A씨는 황당해하며 별점을 1개로 바꿨고, B씨 또한 지지 않겠다는 듯 댓글에 추가 내용을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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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 B씨는 "환불해 드릴 테니 가게로 전화해달라"며 "당신이 법입니까? 저기 생리하세요? 더 하면 영업방해 및 손해배상 청구 소송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A씨는 "사장한테 전화했더니 '손해배상 청구할 거다. 법원에서 보자'고 말하고는 끊었다"면서 "이후엔 우리 집까지 찾아와 문 두드리면서 죽여버린다고 협박해 경찰에 신고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B씨의 카카오톡 프로필 사진을 보게 된 A씨는 충격에 휩싸였다. B씨 프로필 사진에는 자신의 리뷰가 캡처된 사진과 함께 사시미 칼이 올라와 있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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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씨의 카카오톡으로 추정되는 프로필에는 사시미 칼과 망치가 번갈아 가며 올라왔고, 상태 메시지에는 A씨를 겨냥한 문구가 적혀있었다.
해당 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일제히 "프로필 사진 보니까 곧 무슨 일 일어날 것 같다"고 기겁했다.
일부 누리꾼들은 "이 정도면 협박죄로 잡혀가야 하는 거 아니냐"며 "사장님만 보이게 리뷰 쓴 건데 뭐가 잘못됐냐", "별점 3점 줬다고 칼로 협박한다니", "보복 무서워서 배달시켜 먹겠냐"라고 분노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