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아누 호날두 / GettyimagesKorea
[인사이트] 임기수 기자 = 자폐증 소년 팬의 손을 내려쳐 논란이 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에게 경찰이 경고 조치를 내렸다.
지난 17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스타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경찰로부터 지난 2021/22시즌 에버튼 원정에서 한 소년의 핸드폰을 내리친 행위에 대해 주의 처분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호날두는 에버튼과 맨유의 지난 2021/22시즌 프리미어리그 32라운드 경기에 선발 출장했지만 득점을 기록하지 못했고 맨유는 0-1로 패했다.
경기를 마친 후 호날두는 라커룸으로 향하던 중 자신을 찍는 한 소년팬의 핸드폰을 내리쳤다.
어린이 팬 엄마가 올린 글 / Facebook
당시 소년의 어머니로 알려진 사라 캘리는 SNS를 통해 "프로 축구에서 아이를 폭행했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다. 마치 폭력배 같았다. 호날두도 누군가의 아버지다. 만약 그의 아들에게 이런 일이 일어난다면 어떤 기분이 들까?"라며 분노했었다.
논란이 되자 결국 호날두는 공개적으로 사과했다.
그는 "어려운 순간에 감정을 조절하는 게 쉽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항상 존중해야 하고 참아야 하며 아름다운 경기를 좋아하는 모든 어린이에게 모범이 되어야 한다. 난 내 돌발행동에 대해 사과하고 싶다. 가능하다면 페어플레이와 스포츠맨십의 의미로 피해자들을 올드 트래포드에 초대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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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는 이달 초 경찰로부터 사건과 관련해 조사를 받았다.
머지사이드 경찰은 성명을 내고 "우리는 호날두가 자발적으로 출석해 위해와 형사 피해 주장과 관련해 조사받았다. 조건부 주의(conditional caution)로 사건을 종결지었다"라고 전했다. 이 조치는 경찰이나 사법부가 판단하기에 상대적으로 사건이 경미할 경우 기소를 대체한다.
호날두는 소년 팬에게 금전적 보상에 합의한 것으로 전해진다 당시 핸드폰이 망가진 데 따른 것이다.
한편 호날두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이 좌절된 다음 맨유를 떠나기로 결심했지만 정작 영입을 발표한 팀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