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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이강인이 쓰라린 자책골을 기록하는 불운을 겪었다.
지난 16일(한국 시간) 마요르카는 스페인 엘체의 마르티네스 발레로에서 열린 2021~22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1부리그) 32라운드 엘체 원정경기에서 0-3으로 졌다.
이강인은 이날 후반 시작과 동시에 교체 투입돼 경기장을 누볐다. 이강인은 팀이 0-2로 뒤지고 있던 후반 36분 자책골을 기록했다.
엘체 공격수와 마요르카 골키퍼가 일대일로 맞서는 상황에서 마요르카의 골키퍼 세르히오 리코가 공을 쳐냈다.
이 과정에서 공은 수비하기 위해 뒤따라 달려온 이강인의 몸에 맞고 마요르카 골문으로 빨려들어갔다.
이강인은 골문으로 빨려 들어가는 공을 걷어내려 마지막까지 달려봤지만 발에 닿지 않았다. 이강인은 골망에 기댄 채 하늘을 쳐다보며 아쉬움을 삼켰다.
적극적인 수비 가담이 도리어 자책골의 불운으로 이어진 상황. 실수로 들어간 자책골이 아닌 수비를 하기 위해 몸을 던지는 과정에서 나온 안타까운 자책골이었다.
만회골을 노리기 위해 적극적으로 공격 중이던 마요르카 입장에서는 너무나도 아쉬운 장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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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은 자책골을 넣긴 했지만 패스 성공률 95.2%, 키패스 1회, 드리블 성공 1회, 롱패스 성공률 100%(2회 시도, 2회 성공)를 기록했다.
최근 새로 부임한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 기대에 부응한 모습이었다. 다만 팀의 패배로 결과를 가져오지 못해 빛이 바래게 됐다.
아기레 감독도 이를 알고 있는 듯 경기 종료 직후 인터뷰에서 이강인을 두둔했다.
이기레 감독은 "이강인, 쿠보가 들어오며 확실히 도움이 됐다. 활동량이 많았고 공수 기여도가 높았다. 착실히 뛰는 걸 보니 행복했다. 이강인 자책골은 사고였다. 솔직히 말해 결과와 경기 내용이 비례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한편 축구 전문 통계 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이강인에게 평점 5.73점을 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