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 뉴스1, (우) 쇼트트랙 대표팀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일주일 전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 준준결승에서 중국 우다징 선수의 스케이트 날에 왼손이 찢기는 부상을 당한 박장혁 선수.
그는 11바늘이나 꿰매는 응급 수술 후 나머지 경기를 소화해냈다. 수술 부위를 보호하기 위해 손에 붕대를 감고 경기에 나설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쇼트트랙 경기 특성상 마찰력을 최소화하면서 원심력을 이기기 위해서는 '장갑'이 꼭 필요한 상황.
붕대를 감싼 손에 낄 장갑이 없어 난감하던 그때 헝가리의 한국인 감독인 전재수 감독이 도움의 손길을 건넸다.
박장혁 선수가 붕대를 한 채로 낄만한 큰 사이즈의 장갑을 구해다 준 것이다.
이는 지난 13일 중국 베이징의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500m 결승이 끝난 후 SBS 중계 화면에 전재수 감독이 잡히면서 알려졌다.
당시 전재수 감독은 쇼트트랙 남자 500m 결승에서 '헝가리 형제'의 동생 리우 사오앙의 금메달을 축하하고 있었다.
이 모습을 본 배성재 캐스터는 "전재수 감독이 박장혁 선수가 손을 다쳤을 때 장갑을(구해주셨다)"고 언급했고, 박승희 해설위원 역시 "맞다. 장갑을 구해주셨던 분이다"고 전했다.
기뻐하는 전재수 헝가리 감독 / SBS
배성재 캐스터는 "(박장혁 선수가) 손에 크게 처치를 했기 때문에 큰 장갑이 필요했는데 전재수 감독이 도움을 주었다"고 덧붙였다.
헝가리의 감독을 지내고 있지만 우리나라 선수를 걱정하는 전재수 감독의 마음에 많은 이들이 감동을 표했다.
한편 전재수 감독은 지난 2014년부터 헝가리 쇼트트랙 국가대표팀 감독을 맡고있다.
지난 2005년에는 국내 쇼트트랙 국가대표팀 감독을 맡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