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8월 03일(일)

"보고 싶었어"경기 후 인터뷰서 한국어로 이상화에게 안부 물은 일본 선수

인사이트왼쪽부터 이상화, 고다이라 나오 / 뉴스1


[인사이트] 전유진 기자 =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일본 스피드스케이팅 대표 고다이라 나오가 해설자로 찾은 친구 이상화에게 안부를 물었다.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한국어로 이상화에게 안부 물은 일본의 고다이라 나오 선수"라는 제목의 글이 전해져 감동을 안기고 있다.


내용에 따르면 지난 13일 고다이라는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 경기 직후 인터뷰를 통해 "안녕 상화, 잘 지냈어? 보고 싶었어"라고 이상화에게 한국어로 안부를 전했다.


이어 "그래도 1000m 잘해볼게. 힘내자!"라고 영어와 일본어를 섞어 사용하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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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방송사 스포츠국 PD라고 알려진 누리꾼의 SNS를 통해 알려진 해당 내용은 잔잔한 감동을 선사했다.


이날 KBS 해설위원으로 생중계를 맡은 이상화는 고다이라와는 아마추어 시절부터 피할 수 없는 경쟁자이자 벗으로 우정을 쌓았다.


이상화는 고다이라의 레이스가 끝나자 "무거운 왕관의 무게를 이겨낼 줄 알았는데 심리적 압박이 컸던 것 같다"며 결국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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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이상화는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나오(고다이라) 선수의 첫 스타트와 반응속도가 좋았다. 중간부터 흐름이 끊기면서 상위권에는 들지 못할 것 같다는 예감이 들었다"며 "그동안 제가 보지 못했던 나오 선수의 모습을 봐서 힘들었다"고 했다.


한편 이날 고다이라는 중국 베이징의 국립 스피드스케이팅 오벌에서 열린 대회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에서 38초 09의 부진한 성적으로 17위에 그쳤다.


그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이상화의 올림픽 3연패를 막으며 금메달리스트에 올랐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부진한 성적으로 세월을 실감케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