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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전유진 기자 =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여자 3000m 계주 결승에서 한국의 은메달이 확정된 순간, 피니시 라인에 두 번째로 골인한 최민정은 환하게 웃었다.
지난 13일 한국 여자 쇼트트랙 간판 최민정은 이유빈(연세대), 김아랑(고양시청), 서휘민(고려대)과 함께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여자 3000m 계주 결승에 나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이번 시상식에서 최민정 이틀 전 여자 1000m에서 은메달을 따내고 펑펑 눈물을 쏟았던 때와 달리 활짝 웃으며 동료 선수들과 기쁨을 나눴다.
그는 오늘 경기에서 아쉬웠던 점에 대해서 "팀원들은 잘했는데 내가 부족했던 것"이라며 "동료들에게 미안하다. 더 노력해야 할 것 같다"라고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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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정은 "여자 계주에서 항상 좋은 성적을 냈던 터라, 우리도 기록을 이어가고 싶었다"면서 "그래도 우리가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해 얻은 결과여서 후회가 없다"고 기쁘게 말했다.
이어 "지난번 1000m 때는 너무 많이 울었고, 위로도 많이 받았다. 주변 사람들 마음을 아프게 한 것 같다"면서 "팀원들과 메달을 함께 딴 게 기쁘다. 앞으로는 많이 웃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금메달 2개, 은메달 2개 등 총 4개 올림픽 메달을 획득한 최민정은 사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힘들게 준비하며 마음고생이 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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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에는 2018 평창 올림픽 당시 1000m 결승에서 심석희가 최민정과 고의 충돌을 시도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큰 충격을 안겼다. 여기 심석희가 최민정을 비롯한 대표팀 동료들을 비하한 내용의 문자메시지까지 공개됐다.
또 2021~2022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1차 대회에서는 무릎과 발목을 다치는 등 심리적으로 크게 흔들린 동시에 부상 악재까지 겹쳐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렸다고 한다.
이 같은 상황에서 지난 11일 베이징올림픽 여자 1000m 결승에서 2위(1분 28초 443)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이번 대회 첫 메달을 따낸 최민정은 펑펑 눈물을 쏟았고, 어려웠던 시간을 보내고 더 단단해진 최민정은 이번 대회에선 눈물 대신 환한 미소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