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아 선수 / MAX FC
[인사이트] 원혜진 기자 = 모두가 늦었다고 생각한 나이에 재능을 발견해 '챔피언'이 된 엄마가 있다.
한 가정의 아내이자 엄마 그리고 MAX FC 여성부 노장 파이터로 꼽히는 이승아(42, 대전제왕회관둔산지부) 이야기다.
이 선수는 지난 2019년 4월 MAX FC 18 대회에서 일본의 강자 아사이 하루카(34, 일본킥복싱챔피언)와의 대결에서 승리해 현재 MAX FC 여성부 -56kg급 챔피언이다.
그가 재능을 발견한 건 35살 무렵이다. 우연히 접한 무에타이에 흥미를 느낀 후 킥복싱 세계에 입문했다.
MAX FC
이후 퍼스트리그부터 차근차근 입지를 쌓아 체급 내에서도 우월한 리치와 신장으로 화끈한 경기를 보여주는 선수로 유명세를 탔다.
늦깎이지만 늘 고된 훈련에 매진했고 몸 관리도 소홀히 하지 않았다.
그 결과 4년 만에 킥복싱 챔피언과 입식격투기 MAX FC 챔피언 타이틀을 획득했다.
현재 미국 로드아일랜드주에서 생활 중인 이 선수는 코로나19라는 악조건 속에서도 새로운 스타일을 적립하는 등 훈련에 집중하고 있다고 한다.
YouTube 'MAX FC MAX FIGHTING CHAMPIONSHIP'
그는 MAX FC 측과의 인터뷰에서 가족들이 자신을 무서워하지는 않냐는 질문에 "자신은 아이에게는 자애롭고, 남편에게는 애교 있는 아내이다"라고 말하며, 링 밖에서는 평범한 엄마이자 아내임을 어필했다.
하지만 정작 이승아 선수의 남편은 이승아 선수를 "10점 만점에 10점만큼 무서운 아내"라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 선수는 덧붙여 "언젠가 자신의 마음에 꼭 드는 시합을 멋지게 치러낼 때까지는 은퇴할 생각이 없다"라며 어떠한 상황 속에서도 굴하지 않고 선수 생활을 이어갈 것임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