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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앞으로 손흥민 경기만 '무료'입니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를 중계하는 스포츠 방송사 '스포티비'가 사상 유례없는 결정을 내렸다.
EPL 중계를 하면서 손흥민이 소속된 토트넘 홋츠퍼의 경기를 제외한 모든 EPL 경기를 전면 유료화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즉 국내에서 엄청난 인기를 자랑하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리버풀, 첼시, 맨체스터 시티, 아스날 등의 빅클럽 경기를 보려면 따로 금액을 지불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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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스포티비는 "2020-21시즌 EPL 전경기를 온라인으로 독점 생중계 한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토트넘 경기는 무료로 중계한다"라고 덧붙였다. 즉 토트넘을 제외하고는 유료 중계라는 뜻이다. 페이스북 페이지 PL news도 스포티비가 토트넘을 제외한 EPL 경기를 모두 유료화하기로 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하지만 스포티비는 시청자들에게 '전면 유료화'라는 이야기를 하지는 않고 있다. 전경기 '독점' 생중계라는 단어로 시청자들에게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토트넘 경기 무료 중계'도 그런 차원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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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 시청자들은 부담을 느끼는 모양새다. 이미 KT, SKT, LG U+ 등 IPTV에 따로 돈을 내는 상황에서 또 돈을 내기는 부담스럽다는 반응이 나온다.
그간 스포티비의 유료 서비스도 만족스럽지 못했다는 반응까지 겹치면서 부정적인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반론도 있다. EPL 중계료 자체가 천정부지로 오르는 상황에서 이윤을 추구하는 기업이 언제까지 무료 방송을 하며 광고료로만 먹고 살 수는 없다는 반응도 많다.
매년 적자인 스포티비도 이제 수익구조를 바꿔야 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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