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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30년 만의 리그 제패를 자축하는 파티에 미나미노 타쿠미(25)는 없었다.
139분을 뛰고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트로피를 들어 올린 미나미노는 같은 시각 코치진과 수영장에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6일(한국 시간) 리버풀은 SNS를 통해 라커룸에서 열린 파티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은 리버풀이 23일 첼시와 EPL 37라운드를 끝내고 연 파티를 담고 있다. 선수단은 트로피를 받아 세레모니를 펼친 뒤 마음껏 우승을 즐겼다.
영상을 보면 라커룸에서도 파티는 이어졌다. 위르겐 클롭 감독이 직접 들고 들어온 트로피를 중심으로 단체 사진을 찍었다.
촬영이 끝나고 선수단은 끼리끼리 모여 사진을 찍기도 했다. 그런데 미나미노는 영상의 말미쯤 다소 엉뚱한 곳에서 등장했다.
그는 클럽하우스에 있는 수영장에서 상의를 탈의한 채 코치진과 물장구를 치고 있었다. 일각에서는 그가 선수단에 어울리지 못하고 겉돌고 있다는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
미나미노가 이날 우승을 만끽하지 못한 건 우승에 대한 본인의 기여도가 낮다는 판단 때문일 것으로 보인다. 그는 머지사이드에서 보낸 6개월간 단 9경기에 출전했다.
리버풀 우승 파티에 미나미노는 보이지 않는다 / Facebook 'Liverpool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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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마저도 선발은 단 1경기였고, 나머지 8경기는 전부 교체였다. 심지어 리버풀이 우승을 확정한 지난달 26일까지 뛴 경기 수는 단 5경기에 불과했다.
EPL 사무국에 따르면 우승팀에서 한 시즌 5경기 이상 출전한 선수한테만 메달이 수여된다. 따라서 5경기에 출전한 미나미노는 스티븐 제라드도 못 받은 메달을 목에 걸 수 있게 됐다.
미나미노는 이날 첼시전에도 후반전 피르미누와 교체돼 필드에 투입됐다. EPL에서 그의 9번째 경기였다. 다만 이 경기에서도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진 못했다.
한편 리버풀은 첼시를 상대로 5골을 맹폭해 5대3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이번 시즌 홈구장에서 치른 전 경기 무패(18승 1무)행진을 완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