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인상 3일간 궂은일을 도맡은 사위에게 처남이 남이라며 선을 긋자 온라인상에서 처가 갈등을 둘러싼 공분이 일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 사연을 올린 작성자 A씨는 지난달 장인상을 치르며 겪은 일화를 전했다. A씨의 설명에 따르면 그는 장례가 치러진 사흘 동안 조문객 주차 안내와 음식 운반, 신발 정리 등 빈소 안팎의 궂은일을 도맡아 처리했다.
반면 고인의 아들인 처남 두 명은 상주 완장을 차고 자리에 앉아 주로 휴대전화를 들여다보며 시간을 보냈다.
갈등은 장례 마지막 날 밤에 불거졌다. 큰처남이 술을 마신 뒤 A씨를 향해 "매형은 그래도 남이니까 너무 나서지 마세요. 우리 집 일이에요"라고 선을 그은 것이다.
빈소 운영을 위해 사흘간 쉴 새 없이 움직였던 A씨는 큰 충격을 받았다.
A씨는 곧바로 손에 들고 있던 배식 쟁반을 내려놓은 뒤 큰처남을 향해 "남이 3일 동안 신발 정리한 건 아시죠"라고 쏘아붙이고 빈소 밖으로 걸어 나왔다.
상주 역할을 대신해 온갖 땀을 흘린 대가로 돌아온 배제와 무시에 참았던 감정이 터져 나온 순간이었다.
빈소 밖에서 마음을 추스르던 A씨를 달랜 것은 장모였다. 장모는 밖으로 따라 나와 A씨의 손을 잡으며 처남들이 들으라는 듯 큰 소리로 "이 사람이 우리 집 아들보다 낫다"고 다독였다.
장모의 진심 어린 위로에 A씨는 그 자리에서 눈물을 쏟을 뻔했다고 회상했다.
장례가 끝난 후 A씨의 아내는 자신의 친오빠와 남동생의 태도에 크게 분노하며 "이제 처남들과 인연을 끊어도 된다"고 단호한 입장을 전했다.
그러나 A씨는 사위의 노고를 유일하게 알아주고 감싸준 장모의 존재 때문에 실제로 관계를 완전히 끊어내기는 어렵다며 복잡한 심경을 토로했다.
사연을 접한 대다수 네티즌은 일하지 않는 상주와 헌신한 사위의 처지에 깊은 공분을 표했다.
댓글 창에는 "일 시킬 때는 가족이고 생색낼 때는 남이냐", "상주가 손님 맞이는커녕 휴대전화만 본 것부터 기본 자질 부족이다", "장모님이 현명하셔서 그나마 다행"이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사위의 자발적 헌신을 무시한 처남들의 오만한 태도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지배적이었다.
반면 일각에서는 상포 및 가풍에 따른 시각차를 언급하는 의견도 제기됐다. 일부 누리꾼은 "사위가 과도하게 가족 결정권에 개입하려 해 처남 입장에서 거부감이 들었을 수도 있다", "장례 절차의 주도권은 혈육인 상주에게 있는 만큼 완곡하게 선을 그으려다 말이 거칠게 나갔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시각을 내놓으며 대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