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2일(목)

"뭉클했다" 압구정역 벽면 가득 채운 역장의 감사 편지

서울 지하철 3호선 압구정역의 한 역장이 역사 화장실 공사 중 협조를 아끼지 않은 인근 업체들에게 전한 감사 편지가 온라인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22일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압구정역 내 벽면에 부착된 A4 용지 형태의 편지 사진이 빠르게 확산됐다.


한 이용객은 "역 곳곳에 A4 용지가 붙어 있어 무슨 내용인가 봤더니 정말 뭉클했다"는 글과 함께 해당 사진을 공유했다. 지난 16일 작성된 이 편지는 압구정역 역장 명의로 발송됐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역장은 편지를 통해 "지난 2주간 진행된 역사 내 화장실 개선 공사로 화장실을 폐쇄하면서 이용객들에게 상당한 불편이 예상됐다"며 "하지만 안다즈 호텔과 현대백화점의 적극적인 협조 덕분에 공사 기간 동안 큰 혼란 없이 안전하게 작업을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역장은 특히 "평소와 달리 낯선 이용객들이 갑자기 증가해 불편하셨을 텐데도 항상 친절하게 대해 주신 호텔과 백화점 관계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협의 단계에서 보여주신 적극적인 자세와 열린 태도가 우리에게 큰 힘이 됐다"고 전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청소 담당자들에 대한 감사 인사도 빼놓지 않았다. 역장은 "평소보다 훨씬 많은 이용객으로 업무 부담이 크게 늘었음에도 한결같이 정성을 다해 청결을 유지해 주신 덕분에 직원과 시민 모두가 불편 없이 화장실을 이용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눈에 잘 띄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일하시는 분들의 땀과 노력이 공사 기간 내내 큰 버팀목이 됐다는 점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지하철역을 이용해 감사를 표현하다니 정말 감동적이다", "기업과 공공기관 간의 따뜻한 협력 사례에 감명받았다", "이런 역장님은 무슨 일을 하셔도 성공할 것 같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헌신하는 분들에게 늘 감사해야 한다" 등 긍정적인 반응을 쏟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