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2일(목)

2096억으로 지분 36.81%까지...김동선의 한화M&S 승부수

자기자금 1936억원 마련...공개매수 규모 811억원 늘려

김동관·김동원 응모 의사 반영...매수 완료 시 한화에너지보다 12.87%p 앞서


김동선 한화머시너리앤서비스홀딩스(한화M&S) 미래전략총괄 사장이 한화M&S 주식 공개매수에 최대 2096억원을 투입한다. 이 가운데 공시상 자기자금은 1936억원이다. 두 형인 김동관·김동원이 보유 주식 일부를 공개매수에 내놓겠다는 의사를 밝히면서 매수 규모를 811억원 늘렸다. 예정 물량을 모두 사들이면 김 사장의 보통주 지분은 5.81%에서 36.81%로 높아진다.


김동선 한화 M&S사장 / 사진제공=한화


22일 정정 공개매수신고서에 따르면 김 사장은 한화M&S 보통주 매수 예정 수량을 기존 1606만주에서 2620만3000주로 확대했다. 발행 보통주의 31%에 해당하는 물량이다. 주당 매수 가격은 8000원으로 유지했다. 최대 매수대금은 1284억8000만원에서 2096억2400만원으로 늘었다.


두 형의 응모 물량 반영...지분 목표 24.81%에서 36.81%로


이번에 늘린 1014만3000주는 두 형이 응모 의사를 밝힌 물량과 정확히 같다. 김동관 한화그룹 수석부회장이 676만2000주, 김동원 한화생명 부회장이 338만1000주를 공개매수에 내놓을 예정이다. 각각 발행 보통주의 약 8%, 4%다.


공시에 따르면 두 사람은 지난 12일 최초 공개매수신고서가 공시된 뒤 김 사장에게 응모 의사를 전달했다. 김 사장은 이 물량만큼 매수 한도를 높였다. 두 형의 예정 물량을 제외한 매수 여력은 기존과 같은 1606만주다.


김 사장은 당초 계획만으로도 최대주주에 올라설 수 있었다. 현재 보유한 490만8642주에 기존 매수 예정 물량을 더하면 지분율은 24.81%가 된다. 현 최대주주인 한화에너지의 보통주 지분율 23.94%를 0.87%포인트(p) 웃도는 수준이다.


확대된 계획대로 매수를 마치면 김 사장의 보유 주식은 3111만1642주, 지분율은 36.81%가 된다. 한화에너지와의 격차도 12.87%p로 벌어진다.


두 형이 응모 예정 주식을 모두 매각할 경우 김 수석부회장의 보통주 지분은 10.55%에서 2.55%로, 김 부회장은 5.81%에서 1.81%로 낮아진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지분 12.24%는 공시상 예상 지분표에서 변동이 없다.


김 사장의 개인 지분 목표는 높아졌지만, 공개매수자와 특별관계자의 합산 지분 목표는 종전과 같은 79.32%다. 추가된 두 형의 물량은 특별관계자 사이에서 이동하는 주식이기 때문이다.


자기자금 1936억원...매수대금 전액 예치


매수 규모 확대와 함께 자금 조달 내역도 바뀌었다. 최초 신고서에는 자기자금 1400억원을 예치한 것으로 기재됐다. 정정 후에는 자기자금 1936억2400만원에 차입금 160억원을 더했다. 전체 매수대금의 약 92.4%가 자기자금이다.


차입금은 지난 21일 메리츠증권에서 조달했다. 담보로 제공한 주식은 삼성전자 6만4949주와 SK하이닉스 6349주다. 공시상 금리는 6.8%, 만기는 내년 1월 19일이다.


사진제공=한화 M&S


김 사장은 최대 매수대금인 2096억2400만원을 NH투자증권에 개설한 본인 명의 계좌에 예치했다. 결제일 전일까지 인출하지 못하도록 조치했다. 매수수수료와 기타 비용을 포함한 최대 소요 자금은 약 2098억6906만원이다.

주당 8000원의 매수가는 공개매수 공고 전 영업일인 지난 8일 종가 6080원보다 31.58% 높다. 공시에서 제시한 직전 1개월 거래량 가중평균주가 6569원과 비교하면 할증률은 21.78%다.


지분 확보 목적에 담긴 ‘테크·라이프’ 사업


김 사장이 지분을 사들이는 한화M&S는 지난 8월 ㈜한화 인적분할로 출범한 지주회사다. 한화비전·한화세미텍·한화모멘텀·한화로보틱스 등이 속한 테크솔루션 부문과 한화갤러리아·한화호텔앤드리조트·아워홈 등이 속한 라이프솔루션 부문을 아우른다.


공개매수신고서에는 두 부문의 기술과 사업장을 연결하는 구상이 담겼다. 인공지능(AI)·로봇·자동화 설비를 활용하는 '스마트 F&B', 고객 응대와 관제 등에 기술을 접목하는 '스마트 호스피탈리티', 지능형 물류 체계를 구축하는 '스마트 로지스틱스'가 세 가지 핵심 영역이다.


김 사장은 공시를 통해 이들 사업의 전략 수립과 핵심 투자, 사업화를 주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개매수 목적에는 최다 출자자 지위를 확보해 실질 지배력을 높이고 중장기 성장과 성과에 책임을 지겠다는 내용을 명시했다.


이번 공개매수는 기존 주주가 보유한 주식을 김 사장 개인이 취득하는 거래다. 매수대금이 회사의 신규 투자 재원으로 들어가는 구조는 아니다. 사업을 이끄는 김 사장이 직접 보유 지분을 늘리는 데 자금을 투입하는 것이다.


공개매수는 11월 2일 종료되며 결제일은 같은 달 4일이다. 응모 주식이 매수 예정 수량에 못 미치면 전량 매수하고, 초과하면 안분비례로 사들인다. 김 사장의 최종 지분과 두 형의 잔여 지분은 실제 응모 및 매수 결과에 따라 정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