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2일(목)

강남 역삼동 '특허법인' 건물 2곳서 연쇄 화재... 경찰, 방화 혐의 수사

서울 강남구 역삼동 일대에서 200~300m 떨어진 건물 두 곳에서 6분 간격으로 화재가 발생하면서 경찰이 방화 혐의를 두고 수사에 나섰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20일 오후 역삼동에서 발생한 화재와 관련해 방화 혐의점을 포착하고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오전 11시 55분과 낮 12시 1분 사이 접수된 신고를 토대로 수사를 벌이고 있다.


소방 당국에 따르면 오전 11시 54분쯤 역삼동 신명빌딩에서 첫 번째 화재가 발생했다. 이어 7분 뒤인 낮 12시 1분쯤 인근 한양빌딩에서도 불길이 치솟았다. 두 건물은 모두 특허법인 사무실로 파악됐다.


20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화재가 발생한 한 상가에서 소방대원들이 화재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2026.10.20/뉴스1


먼저 불이 난 신명빌딩에서는 2명이 중상을 입었다. 이 중 1명은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심폐소생술을 받으며 병원으로 옮겨졌고, 현재는 자발 순환이 회복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1명은 심한 화상을 입어 화상병원으로 이송됐다. 또 9명이 경상을 입어 10개 병원에 나눠 실려갔고, 60명은 스스로 건물 밖으로 빠져나왔다.


한양빌딩에서는 3명이 연기를 마시고 심한 호흡곤란과 피부 열상 등 중상을 입었으며, 5명은 경미한 부상을 당한 것으로 집계됐다.


소방과 경찰은 인력 291명과 장비 56대를 투입해 화재 진압에 나섰다. 한양빌딩 화재는 신고 접수 34분 만인 낮 12시 35분쯤 완전히 꺼졌다. 신명빌딩은 신고가 들어온 지 약 2시간 26분 만인 오후 2시 20분쯤 진화됐다.


소방은 상황을 파악한 뒤 낮 12시 4분쯤 대응 1단계를 발령했다가 오후 2시 20분쯤 모든 화재가 진압되면서 대응 단계를 해제했다.


뉴스1


김현석 강남소방서 소방행정과장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두 건물 사이에는 200~300m 간격이 있고 화재 관계성은 조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김 과장은 방화 관련 신고가 접수됐느냐는 질문에 "화재 발생 신고가 들어온 것이지 어떤 이유로 인해 들어온 것은 아니다"고 답했다.


두 건물이 특허법인 사무실이 맞는지 묻는 질문에는 "건물과 건물 사이 관계는 확인되지 않은 상태로, 그 사안은 경찰에서 조사하고 관계를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스프링클러 설치 여부는 확인해봐야 한다"며 "피해가 확대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