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12일(월)

시즌1서 4명 프로 보내더니...이번엔 아예 '8구단 창단' 띄운 김연경 매직

'배구 여제' 김연경이 단순한 방송 프로젝트를 넘어 실제 여자 프로배구 제8구단 창단을 정조준하고 사령탑으로 코트에 복귀한다.


오늘(11일) 첫 전파를 타는 MBC 예능 프로그램 '신인감독 김연경2'는 프로 무대에서 밀려났던 선수들로 구성된 배구팀 '필승 원더독스'가 실질적인 프로구단으로 거듭나기 위해 경쟁력을 입증하고 인수 기업(구단주)을 찾는 여정을 그린다.


방출 선수들에게 재도전의 기회를 열어줬던 지난 시즌과 달리, 이번 시즌은 팀 전력을 끌어올려 공식 프로팀으로 안착시키는 데 무게를 뒀다. 제작진 역시 창단 의사를 타진한 복수 기업과 구체적인 협의를 이어왔다.


사진제공=MBC


원더독스는 지난 시즌1을 통해 선수 4명을 프로 무대로 복귀시키는 성과를 냈다. 이나연과 표승주가 흥국생명 유니폼을 입었고 인쿠시는 정관장, 구솔은 현대건설에 각각 둥지를 틀었다.


다만 인쿠시는 부상 여파 등으로 프로 생활을 정리한 뒤 원더독스로 다시 돌아왔다. 이번 새 시즌을 앞두고는 기존 멤버와 신규 지원자가 합류한 공개 테스트를 거쳐 선수단을 새롭게 재편했다.


김연경은 지난 8일 서울 마포구 상암MBC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저희가 예능을 찍지만 예능 안에 진짜 진심이 있다"며 "시즌2는 저희의 진심이 더욱 느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각의 회의적인 시선에 대해서도 "누가 뭐라든 배구가 좋아서 시작한 것"이라며 "많은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던 선수들과 신인 감독이었던 제가 같이 성장하고 있다는 데 의미가 있다. 이제는 경력직 감독으로 더 진정성 있게 준비했다"고 밝혔다.


연출을 맡은 권락희 PD는 "시즌1 종영 이후 여러 기업이 구단 창단에 관심을 보였다"며 "8구단 창단이 가능성이 없는 일은 아니구나 깨닫게 됐다"고 설명했다.


조력자 라인업도 강화됐다. 지난 시즌 팀 매니저로 뛴 그룹 세븐틴의 부승관이 홍보팀장으로 승진 보직을 맡았고, 김연경과 국가대표로 호흡을 맞췄던 양효진이 해설위원으로 가세했다.


양효진은 후배들의 실전을 지켜보며 "우리가 너무 한계를 정해놓고 살았나"라는 소회를 남기기도 했다. 방출 선수들의 패자부활전에서 출발한 도전이 실제 V리그 8구단 출범이라는 현실의 결실로 이어질 수 있을지 코트 안팎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