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전선 비무장지대(DMZ)에서 발생한 지뢰 폭발 사고의 현장 영상을 본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국방위원장이 깊은 감정을 드러냈다.
진 위원장은 지난달 30일 CBS라디오 '박성태의 뉴스 쇼'에 출연해 사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9월 21일 새 수색로 개척을 위해 통문 안쪽으로 진입한 장병들이 지뢰를 탐지하던 중 폭발이 발생했고, 부상자들이 서로를 부축하며 기어서 빠져나오는 장면을 목격했다는 것이다. 그는 "저도 울컥했다"고 당시 심경을 밝혔다.
진 위원장은 전날 국방위 전체회의에서 비공개로 상영된 영상을 통해 "장병들의 헌신적인 소명의식, 다친 전우를 끌어안고 함께 빠져나오는 장면 등에서 정말 진한 전우애를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공개된 영상은 25사단 수색 작전에 투입된 18명의 장병과 함께 현장에 배치된 보디캠 2대 중 1대에 기록된 것이다. 진 위원장은 "2개의 보디캠이 투입됐으나 1개는 작동하지 않았고, 작동된 1개의 영상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강신철 국방부 장관이 해당 지뢰를 북한 측 매설로 판단한 것에 대해 진 위원장은 "일부러 매설한 게 아니라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군이 판단했다"고 전했다. 그는 "반경 2m가량 되는 사고 현장에서 지뢰 4발이 관측됐다. 지뢰 2발은 폭발했고, 또 한 발은 퇴각하던 장병들이 탐지해서 목격했고, 또 한 발은 현장 조사를 위해서 투입된 병력이 확인한 것"이라고 구체적인 상황을 설명했다.
한편 전날 비공개 영상 시청 후 육군 대장 출신인 김병주 민주당 의원(육사 40기)은 나경원·윤상현 국민의힘 의원과 한동훈 무소속 의원 등 현장 조사를 촉구했던 야당 의원들을 언급하며 강하게 비판했다. 김 의원은 "군 작전을 모르면 입이나 닫고 있어야지, 어떻게 장병들 생명이 달려있는데 그러는지 모르겠다"며 "(영상을 보니) 눈물이 났다"고 했다.
이에 예비역 육군 중장인 한기호 국민의힘 의원(육사 31기)이 즉각 반박에 나섰다. 한 의원은 "김병주 의원은 포병이지만 우리는 비무장지대 안에 들어가 직접 작전을 뛴 보병"이라며 "치사하게 혼자 아는 것처럼 야당 의원들을 공격하지 말라"고 맞서며 회의장에 소란이 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