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9월 23일(수)

맥도날드는 지역 농산물, 롯데리아는 농촌관광... 버거업계 '지역상생' 확대

버거 프랜차이즈들이 지역 농산물을 활용한 메뉴 개발부터 농촌 관광 활성화까지 '지역상생'을 확대하고 있다. 전국 단위의 매장망과 브랜드 인지도를 활용해 특산물의 판로를 넓히거나 소비자의 지역 방문을 유도하는 등 상생 방식이 한층 다양해지는 추세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맥도날드는 특산물을 메뉴에 활용하고, 롯데리아는 전국 매장과 농촌체험휴양마을을 연계하는 방식으로 지역 활성화에 나서고 있다. 대형 프랜차이즈의 인프라를 활용해 농가의 판로 확대와 관광 활성화를 지원하는 모습이다. 


한국맥도날드는 2021년부터 5년간 '한국의 맛(Taste of Korea)' 프로젝트를 이어가고 있다. 창녕 갈릭 버거, 진도 대파 크림 크로켓 버거, 진주 고추 크림치즈 버거 등 지역을 대표하는 특산물로 메뉴를 개발해 소비자에게 선보여 왔다.


사진=한국맥도날드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메뉴는 외식업체 입장에서도 차별화된 상품을 개발할 수 있는 수단이 된다. 동시에 일정 물량을 수매할 경우 지역 농가에는 안정적인 판로를 제공할 수 있어 기업과 농가가 상생하는 구조를 구축할 수 있다.


실제로 지난해 기준 '한국의 맛' 시리즈 버거 및 음료의 누적 판매량은 3000만개를 넘어섰으며, 이를 위해 수매한 국내산 식재료는 1000톤 이상에 달한다.


아울러 맥도날드는 지역 농산물과 지역 캐릭터를 외식 브랜드의 상품·마케팅과 연계하며 지역 인지도를 제고하고 있다. 최근 진주 고추 크림치즈 버거' 재출시를 기념해 진주시와 공동 이벤트를 진행하고, 진주시 마스코트 '하모'를 활용한 한정판 굿즈도 선보였다. 


한국맥도날드 ‘한국의 맛’ 프로젝트 각 협업 지자체 별 사회·경제적 가치 측정 내용 / 사진=한국맥도날드


롯데리아는 전국 매장망을 농촌 관광과 연결하는 방식으로 지역상생 범위를 넓혔다. 롯데GRS가 운영하는 롯데리아는 지난 3일부터 10월 5일까지 '2026 전국 떼닝왕 선발전'을 진행한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어촌공사가 주최하는 지역 관광 활성화 캠페인에 참여하는 형태다.


참여 고객은 농촌체험휴양마을과 매칭된 롯데리아 매장에서 앱을 통해 픽업 주문을 한 뒤 농촌체험휴양마을을 방문해 인증하는 방식으로 캠페인에 참여할 수 있다. 롯데리아 매장을 출발점으로 농촌 관광으로 이어지는 동선을 만든 것이다.


롯데리아 전국 떼닝왕선발전. / 사진=롯데GRS


롯데리아는 전국 단위의 매장망이라는 강점을 지역 관광 활성화에 활용했다. 농촌체험휴양마을 인근 매장을 캠페인 참여 접점으로 활용해 소비자가 롯데리아에서 주문한 뒤 해당 지역을 방문하도록 연결하는 방식이다. 전국 매장을 기반으로 지역 관광과 소비를 연계할 수 있다는 점을 살렸다. 


이처럼 버거 프랜차이즈의 지역상생 방식도 단순한 기부나 일회성 캠페인에서 벗어나 자사 사업과 연결하는 방향으로 확대되는 모습이다. 맥도날드는 지역 농산물을 상품으로 만들어 소비를 촉진하고, 롯데리아는 매장망을 활용해 지역 관광으로 고객을 연결한다.


이 같은 흐름은 식품·외식업계 전반에서 확산되고 있는 '로코노미(Loconomy)' 트렌드와 맞닿아 있다. 지역 특산물로 차별화된 메뉴를 선보이며 소비자와 기업, 지역이 함께 가치를 만드는 방식이다. 지역상생이 일회성 캠페인이 아닌 사업 전략으로 자리 잡으면서, 각 브랜드의 특성을 살린 모델은 앞으로도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