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6월 15일(월)

"의사소통도 안 되는데" 인지능력 떨어진 장애인 유인해 노동 착취한 60대 업주 검거

전남 영광의 한 염전에서 노동자들을 상대로 가혹행위를 저지르고 임금을 수년간 체불한 업주와 종사자들이 사법당국에 덜미를 잡혔다. 


직업소개소를 통해 유입된 피해자 중에는 의사소통이 원활하지 않은 인지 능력 저하자도 포함된 것으로 드러나 사회적 약자를 노린 염전 노예 잔혹사가 되풀이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남 영광경찰서는 염전 업주 60대 A 씨와 50대 종사자 2명 등 총 3명을 폭행과 임금체불 등 혐의로 구속했다고 1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염전 노동자 3명에 대해 폭행 등을 행사하면서 임금을 주지 않고 일을 시킨 혐의다.


전남 영광경찰서 / 뉴스1


피해를 입은 노동자들은 50~60대 남성으로 1명은 해당 염전에서 2개월, 2명은 3년 이상 일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모두 직업 소개소를 통해 염전으로 오게 됐으며 1명은 인지 능력이 떨어져 의사소통이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피의자들은 가혹행위 수법과 노동 착취 정황을 감추기 위해 인지 능력이 떨어지는 피해자의 취약점을 악용한 혐의를 받는다.


사법당국은 인권 사각지대에 놓인 이들의 피해 첩보를 입수하고 선제적인 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지난달 내사에 착수해 최근 A 씨 등 3명을 긴급체포했다.


영광경찰서는 범죄 행위의 중대성과 도주 및 증거 인멸의 우려를 인정받아 이들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받았다. 경찰은 이들을 연결해준 직업 소개소를 파악하는 한편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