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5월 18일(월)

정용진, '5·18 탱크데이' 논란 하루도 안 넘겼다...스타벅스 대표 전격 해임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5·18민주화운동 기념일에 벌어진 스타벅스코리아의 부적절한 마케팅 논란과 관련해 손정현 스타벅스코리아 대표를 즉시 해임하기로 했다. 


논란이 확산된 당일 그룹 차원의 대표 해임과 담당 임원 문책까지 결정하며 조기 수습에 나섰다.


18일 신세계그룹은 정 회장이 스타벅스코리아에서 발생한 논란을 보고받은 뒤 책임자와 관계자에 대한 중징계를 직접 지시했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이번 사안이 5·18민주화운동의 의미를 기리는 날 발생했다는 점을 무겁게 보고, 그룹이 취할 수 있는 강한 수준의 조치를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 사진제공=신세계그룹


이번 논란은 스타벅스코리아가 이날 진행한 텀블러 프로모션에서 불거졌다. 행사 과정에서 ‘탱크데이’라는 표현이 사용됐고, 온라인 홍보 문구에는 ‘책상에 탁!’이라는 표현도 포함됐다. 해당 문구가 5·18민주화운동과 박종철 열사 고문치사 사건을 연상시킨다는 비판이 온라인을 중심으로 확산했다.


스타벅스코리아는 논란이 커지자 행사를 중단하고 대표 명의의 사과문을 냈다. 손 대표는 사과문에서 5·18 영령과 오월 단체, 광주 시민, 박종철 열사 유가족 등에게 사과했다. 또 행사 전 콘텐츠가 내부에서 철저하게 검수되지 못했다며 재발 방지를 위한 내부 절차 개선 방침을 밝혔다.


그러나 신세계그룹은 사과만으로 이번 사안을 마무리하지 않았다. 손 대표와 함께 이번 행사를 기획하고 주관한 담당 임원도 책임을 물어 해임하기로 했다. 관련 임직원에 대해서도 징계 절차에 착수할 예정이다.


정 회장이 대표 해임까지 결정한 것은 이번 사안을 단순한 마케팅 실수로 보지 않았기 때문이다. 스타벅스코리아는 신세계그룹의 주요 소비자 접점 브랜드다. 그룹은 날짜와 문구 검수 과정에서 발생한 이번 논란이 브랜드 신뢰와 조직 관리 문제로 번질 수 있다고 보고 당일 문책에 나섰다.


신세계그룹은 유사한 사고가 반복되지 않도록 업무 프로세스를 다시 정비하기로 했다. 마케팅과 프로모션 기획 단계의 사전 검수 절차를 강화하고, 조직 내 역사 인식과 윤리 기준을 높이기 위한 후속 조치도 마련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