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여동생'에서 어느덧 '단단한 배우'로. 배우 문근영이 억대 기부의 숨겨진 비화와 희귀 질환을 이겨낸 당당한 근황을 전하며 안방극장에 따뜻한 울림을 안겼다.
지난 22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한 문근영은 그동안 묵묵히 이어온 나눔의 기록과 투병 생활의 뒷이야기를 가감 없이 털어놨다.
현재까지 문근영이 사회에 환원한 누적 기부액은 무려 9억 원. 10대 시절부터 시작된 그녀의 놀라운 행보 뒤에는 가족들의 소박하지만 엄격한 가르침이 있었다.
문근영은 "공무원이셨던 부모님은 내가 어린 나이에 큰돈을 벌게 되자 '네가 밤새워 고생해 번 귀한 돈을 함부로 쓰며 떵떵거려선 안 된다'고 하셨다"고 고백했다.
갑작스러운 성공에 도취하기보다, 타인을 먼저 살피는 삶을 살라는 부모님의 가르침이 지금의 '기부 천사' 문근영을 만든 셈이다. 여기에 "힘들어도 나누며 살아야 한다"는 할머니의 철학이 더해져 그녀의 나눔은 더욱 깊이를 더했다.
문근영은 지난 2017년 급성구획증후군이라는 희귀 질환으로 4차례 수술을 받는 등 힘겨운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하지만 불굴의 의지로 이를 극복한 그녀는 한층 밝아진 모습이었다.
최근 공식 석상에서 "완전히 치료되어 매우 건강하다"고 밝힌 문근영은 "이제 건강 걱정 대신 다이어트 성공을 응원해달라"는 재치 있는 멘트로 팬들을 웃음 짓게 했다. 질병조차 긍정적인 에너지로 승화시킨 그녀의 여유가 돋보이는 대목이다.
연기 열정 역시 여전했다. 문근영은 최근 연극 '오펀스'를 통해 9년 만에 무대 위로 돌아왔다. 그녀는 "대본이 주는 위로가 너무 커서 매일 밤 읽었다. 꼭 도전하고 싶었다"며 작품을 향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영화 '장화, 홍련', '어린 신부'부터 최근 '지옥 시즌2'까지, '국민 여동생' 타이틀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연기 스펙트럼을 넓혀온 문근영. 성공에 취하지 않도록 잡아준 부모님의 가르침, 그리고 병마를 딛고 다시 무대에서 관객과 마주하는 그녀의 의지가 다시 한번 많은 이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전파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