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5월 06일(수)

"놀이공원서 라방 자제해달라"... 디즈니, 인플루언서 수익형 활동 규제 논의

디즈니가 테마파크 내 인플루언서들의 수익형 라이브 방송 금지를 검토하고 있다.


지난 2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디즈니는 테마파크에서 수익을 올리는 라이브 스트리밍 활동을 금지하거나 제한하는 정책을 검토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검토는 지난 3월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디즈니랜드에서 발생한 스와팅 사건이 직접적인 계기가 됐다. 당시 한 라이브 스트리머를 겨냥한 것으로 보이는 허위 총격·폭발물 신고로 경찰이 대거 출동했다.


GettyimagesKorea


경찰은 조사 후 실제 위협이 없었다고 확인하며 이를 스와팅 사건으로 분류했다. 스와팅은 실제 위험 상황이 아님에도 총격이나 폭탄 테러 등 심각한 범죄 상황을 허위 신고해 무장 경찰을 출동시키는 행위다.


해당 사건 당시 상황은 일부 소셜미디어 사용자들이 실시간으로 방송했다.


디즈니 관계자는 뉴욕포스트에 "최근 스와팅 스트리밍 사건이 '더 이상 용인할 수 없다'는 결정의 전환점이 됐다"고 밝혔다.


디즈니가 주로 문제 삼는 부분은 단순 개인 촬영이 아닌 수익 창출 목적의 방송이다. 일부 인플루언서들은 실시간 후원금과 광고 수익을 받거나, 시청자들이 요청한 상품을 현장에서 대신 구매해주는 라이브 쇼핑 서비스로 돈을 벌고 있다. 디즈니는 이러한 활동을 무허가 상업 행위로 간주하고 있다.


방문객들의 불편 사항도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촬영 장비가 통행을 방해하거나, 놀이기구 이용 중이나 불꽃쇼 관람 시에도 계속 방송을 진행해 다른 손님들의 체험을 저해한다는 지적이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에서는 본인 동의 없이 촬영당하는 것에 대한 피로감을 표현하며 규제 강화에 찬성하는 의견들이 나오고 있다.


디즈니는 기본적으로 사전 승인 없는 테마파크 내 상업 활동을 금지하고 있다. 하지만 인플루언서 콘텐츠가 사실상 무료 마케팅 효과를 제공한다는 이유로 지금까지 단속이 엄격하지 않았다.


해외 디즈니 테마파크들은 이미 관련 규제를 강화했다. 도쿄 디즈니랜드는 2022년 상업적 촬영과 다른 방문객에게 피해를 줄 수 있는 촬영, 공개 방송을 제한하는 규정을 신설했다.


파리 디즈니랜드도 최근 촬영 장비 사용에 대한 제한을 늘렸다. 미국에서도 비슷한 조치가 도입될 경우, 일상 브이로그와 라이브 방송으로 수익을 얻어온 많은 크리에이터들의 활동 패턴에 큰 변화가 생길 전망이다.


디즈니는 아직 관련 정책 변경에 대한 공식 발표를 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