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 수명 연장을 목표로 한 치료제가 미국 식품의약국 승인 절차의 주요 단계를 통과하며 상용화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14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오디티센트럴(Oddity Central)에 따르면, 생명공학 기업 로열(Loyal)이 개발한 반려견용 노화 방지 약물 'LOY-002'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중요한 승인 단계를 통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모든 동물종을 통틀어 최초로 승인 절차를 밟고 있는 수명 연장 치료제로 주목받고 있다.
반려동물을 잃는 아픔을 겪어본 반려인들에게는 희망적인 소식이다. 특히 만성질환으로 고통받으며 활동량이 급격히 줄어드는 반려견을 지켜보는 것은 견주들에게 큰 고통이었다.
LOY-002는 소고기 맛 정제 형태로 제작됐으며, 10세 이상이면서 체중 6.3kg(14파운드) 이상인 노령 대형견을 대상으로 한다. 이 약물은 개의 신진대사와 성장에 관여하는 호르몬인 인슐린 유사 성장인자 1(IGF-1)을 표적으로 작용한다.
IGF-1은 강아지 시절 성장을 돕는 중요한 호르몬이지만, 성견이 된 후에도 수치가 높게 유지되면 세포 노화를 촉진하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한다. 로열은 LOY-002가 IGF-1의 영향을 줄여 생체 시계를 늦추고, 반려견이 노년기에도 건강한 삶의 질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다고 설명했다.
이 약물이 대형견을 위해 특별히 개발된 이유는 대형견의 평균 수명이 소형견보다 짧기 때문이다.
로열은 올해 초 FDA로부터 표적 동물 안전성(TAS) 기술 부문 승인을 받았다. 이로써 시장 출시에 필요한 3개 주요 기술 부문 중 2개에 대한 승인을 완료한 상태다.
로열의 임상 및 수의학 부문 부사장 엘렌 랫클리프는 "수의사로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안전성이며, 특히 예방 치료에서는 더욱 그렇다"고 밝혔다.
그는 "FDA의 승인은 안전하고 효과적인 개 수명 연장 약물 개발에 대한 중요한 신뢰의 표시"라고 덧붙였다.
현재 남은 단계는 FDA의 정식 승인을 위한 핵심 효능 시험인 STAY 연구다. 로열은 이 마지막 관문이 내년에 완료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으며, LOY-002의 상용화는 2027년 말까지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동안 전 세계 기업들은 노화 방지와 수명 연장 기술 개발에 수십억 달러를 투자해왔다. 하지만 인체 임상시험은 수십 년이 소요되고 규제 승인 과정이 복잡해 실제 상용화까지는 막대한 시간과 비용이 필요했다. 반면 수의약품 분야는 상대적으로 규제 승인 절차가 간소해 더 빠른 진전이 가능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