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상승과 물류비 증가로 수입 식품 가격이 전반적으로 치솟는 가운데, 미국산 소고기 가격이 급등하며 한우와의 가격 차이가 크게 줄어들고 있다.
17일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한우 갈비(1등급)와 미국산 갈비(냉동) 간 100g당 가격 차이는 2천803원을 기록했다. 이는 2024년 4천170원에 비해 상당폭 감소한 수치다.
미국산 소고기 가격은 원/달러 환율 상승 등으로 급격히 올랐다. 올해 1분기 미국산 척아이롤(냉장) 100g당 평균 가격은 3천846원으로, 작년 동기(2천881원) 대비 33.5% 뛰었다.
이와 대조적으로 한우 안심 가격은 같은 기간 100g당 평균 1만2천680원에서 1만3천891원으로 9.6% 상승에 머물렀다.
이처럼 가격 격차가 줄어든 것은 원/달러 환율 상승과 중동 정세 불안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 등이 수입 단가를 끌어올린 결과로 분석된다.
한국은 미국산 소고기의 주요 수입국 중 하나다. 미국 농무부(USDA) 자료에 따르면, 한국은 지난해(10월 기준)까지 5년 연속 미국산 소고기 최대 수출 시장 지위를 유지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소고기 수입량은 46만8천t에 달했으며, 이 중 미국산이 21만9천t을 차지했다.
문제는 미국 내 소 사육 두수 감소로 공급량이 줄어들면서 향후에도 가격 상승 압력이 지속될 전망이라는 점이다.
농경연은 올해 미국 소고기 생산량이 거세우 출하 가능 마릿수 감소와 번식 기반 확대에 따른 암소 도축 감소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보다 0.9% 감소한 1천171만t에 그칠 것으로 예측했다. 수출량 역시 3.9% 줄어든 113만t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관세 인하에도 불구하고 환율 상승과 수입단가 상승 영향으로 올해 수입 소고기 가격은 작년보다 2.4% 오른 ㎏당 1만5천862원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농경연은 환율 변동성이 확대되면 도매 원가가 추가 상승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