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오월드에서 탈출한 늑대 '늑구'의 포획 작전이 실패로 돌아간 가운데, 시민들이 직접 제작한 실시간 추적 사이트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14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어디가니 늑구맵'이라는 홈페이지가 널리 퍼지기 시작했다. 사이트 제작자는 언론 보도와 당국 발표 자료를 바탕으로 늑구의 이동 루트와 최근 발견 위치를 지도로 시각화했다.
이 홈페이지에는 늑구의 탈출 경과일과 수색 범위, 허위 신고 건수, 포획용 트랩 설치 현황 등이 체계적으로 정리되어 있다. 또한 늑구의 상세 정보와 관련 언론 보도를 카드뉴스 형태로 구성하고, 사건 관련 FAQ까지 마련했다.
제작자는 "공익적 정보 제공 및 뉴스 데이터 시뮬레이션을 목적으로 운영하는 독립 프로젝트"라며 "대전 오월드나 경찰, 소방 당국의 공식 서비스가 아니다"라고 명시했다.
늑구 탈출 7일째를 맞아 시민들이 직접 수색에 나서는 사례도 증가하고 있다. 14일 시민 A씨가 늑구를 근거리에서 촬영한 영상이 인스타그램에 게재돼 누리꾼들의 관심을 끌기도 했다.
늑구가 발견된 곳은 대전 오월드 동물원에서 직선거리로 약 1.8km 떨어진 야산 지역으로 확인됐다.
14일 오전 5시 51분경 물가에 있던 늑구를 마취총으로 포획하려고 대치 상황이 벌어졌으나, 오전 6시 35분경 늑구가 인간띠로 구성된 포획망을 뚫고 도주하는 바람에 작전은 실패로 끝났다.
시민들의 자발적 수색 활동이 확산되는 추세지만 당국은 자제를 당부하고 있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늑구가 빗물을 마시고 야생동물 사체를 섭취해 체력이 크게 떨어지지 않은 상태로 분석하고 있다.
당국은 주간에 드론을 활용해 위치를 파악한 후 야간에 재차 포획 작전을 실시할 예정이다. 귀소본능으로 인해 오월드 주변 지역을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당국은 판단하고 있다.
수색 당국은 늑구가 마지막으로 목격된 지점을 중심으로 드론 수색을 지속할 계획이다. 주간에는 늑구의 이탈을 방지하기 위해 인력을 배치하고, 야간에는 드론을 투입하는 방식으로 수색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