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1주기를 맞아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야 할 책무를 가진 대통령으로서 깊은 사죄의 말씀을 올린다"고 밝혔습니다.
이 대통령은 29일 무안국제공항에서 개최되는 참사 1주기 추모식을 앞두고 공개한 영상 추모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 대통령은 "어떤 말로도 온전한 위로가 될 수 없음을 알지만"이라며 희생자들을 기리고 유가족들에 대한 전폭적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그러면서 "무안공항에서 발생한 여객기 참사가 우리 모두에게 깊은 슬픔을 안긴 지 어느듯 1년이 지났다"며 사과의 뜻을 전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올해 7월 제주항공 참사와 세월호·이태원·오송 지하차도 참사 등 희생자 유가족들을 초청한 자리에서 정부를 대표해 사과한 바 있습니다.
이 대통령은 "사랑하는 가족과 해외여행을 마치고, 해외에서의 출장과 업무를 끝내고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오기 위해 비행기에 올랐던 179분의 소중한 삶이 순식간에 비극으로 변했다"고 안타까워했습니다.
이어 "그날의 큰 충격과 고통을 감히 누가 잊을 수 있겠느냐"며 깊은 애도를 표했습니다.
아울러 "이제는 형식적 약속이나 공허한 말이 아닌 실질적 변화와 행동이 필요하다"며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의 독립성과 전문성 강화를 적극 뒷받침하고 여객기 참사의 원인 규명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습니다.
유가족 지원 방안에 대해서도 이 대통령은 "유가족의 일상 회복을 최우선으로 삼아 심리, 의료, 법률, 생계 분야까지 아우르는 종합적 지원을 빠짐없이, 지속적으로 이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대통령은 "다시는 같은 비극이 반복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야말로 희생자를 기리는 최소한의 도리"라며 "책임져야 할 곳이 분명히 책임지는, 작은 위험이라도 방치하거나 지나치지 않는, 모두가 안전한 나라를 반드시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