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29일(수)

학폭 징계 이력 있는 22명 싹 다 찾아내 '불합격' 시킨 경북대

경북대학교가 2025학년도 대학입시에서 학교폭력 징계 이력이 있는 지원자들에 대해 강력한 제재 조치를 취했습니다. 


학교폭력으로 징계 처분을 받은 지원자 22명이 불합격 처리되면서 대학가의 학교폭력 대응 방침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경북대학교는 27일 올해부터 모든 대입 전형에 학교폭력 관련 사항을 반영하여 처분 단계에 따라 감점을 적용하고 있다고 발표했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학교폭력 조치 사항은 사안의 경중에 따라 1호부터 9호까지 세분화되어 있습니다.


1호는 서면사과, 2호는 접촉·협박·보복 금지, 3호는 학교봉사, 4호는 사회봉사, 5호는 특별교육 이수 또는 심리치료, 6호는 출석정지, 7호는 학급교체, 8호는 전학, 9호는 퇴학으로 구분됩니다.


경북대학교의 감점 기준을 살펴보면, 1~3호는 10점, 4~7호는 50점, 8~9호는 150점을 감점하는 방식으로 적용되었습니다. 이러한 감점 제도로 인해 교과우수자전형과 지역인재전형에서 11명이 불합격 처리되었습니다. 


논술(AAT) 전형에서는 3명, 학생부종합 영농창업인재전형에서는 1명이 탈락했습니다. 실기·실적(예체능) 및 특기자(체육) 전형에서도 4명이 불합격되었으며, 정시 모집에서는 총 3명이 학교폭력 전력으로 인해 입학 기회를 잃었습니다.


교육대학교들도 학교폭력 대응에 나서고 있습니다. 전국 10개 교육대학교는 2026학년도 입시전형부터 학교폭력 조치사항을 반영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경북대학교 / 경북대 홈페이지


서울교육대학교와 부산교육대학교, 경인교육대학교, 진주교육대학교는 처분의 경중에 상관없이 학교폭력 이력이 있는 수험생의 경우 모든 전형에서 지원 자격을 제한하거나 부적격으로 처리한다는 강경한 방침을 세웠습니다.


나머지 교육대학교들은 비교적 중대한 조치에 대해서만 지원 자격을 제한하거나 불합격시키고, 경미한 조치에 대해서는 감점을 적용할 계획입니다.


국회 교육위원회 조국혁신당 강경숙 의원은 지난 23일 "일부 대학은 전형 구분없이 학교폭력 관련 사항을 정성평가에만 반영하는 등 국립대마다 학교폭력 전력을 입시에 반영하는 기준이 들쑥날쑥한데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지적했습니다.


경북대학교의 강경한 조치가 온라인상에 알려지자 누리꾼들은 "잘했다", "경북대 살아있네", "제대로네", "입시, 군대, 학자금대출, 아파트대출도 불이익 줘라" 등 환영하는 반응을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