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30일(목)

위태롭게 도로 건너는 노인 도와줬다가 봉변 당한 여성... "주먹에 맞아 안경까지 날아가" (영상)

선행이 폭행으로... 중국 전역 충격에 빠뜨린 사건


중국에서 한 여성이 길을 건너는 노인을 도우려다 오히려 뺨을 맞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지난 17일(현지 시간) 넷이즈, Z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12일 오후 7시 30분경 중국 간쑤성 란저우시의 한 교차로에서 일어났습니다.


사건 장면이 담긴 블랙박스 영상이 온라인에 확산하면서 현지 누리꾼들의 공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70~80대로 추정되는 노인이 두 개의 무거운 가방을 들고 비틀거리며 도로를 건너고 있는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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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단보도가 아닌 곳을 지나가던 노인 때문에 여러 차량이 그를 아슬아슬하게 피해 지나가는 상황이었습니다.


이를 목격한 한 여성이 차에서 내려 노인에게 다가가 한 손으로는 노인을 부축하고 다른 손으로는 차량들에게 정지 신호를 보내며 도움을 주려 했습니다.


그러나 예상치 못한 반응이 돌아왔습니다. 노인은 갑자기 돌아서서 여성의 얼굴을 손바닥으로 세게 때렸고, 그 충격에 여성의 안경이 바닥에 떨어졌습니다.


당황한 여성은 안경을 주워 쓴 후 아무 말 없이 자신의 차로 돌아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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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건은 중국에서 뜨거운 논쟁을 불러일으켰습니다. 대부분의 누리꾼들은 선의로 도움을 주려던 여성에게 깊은 동정을 표하며 노인의 행동을 비난했습니다.


"노인의 이런 행동은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이 제때 도움을 받지 못하게 할 것"이라며 우려를 표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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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일부 누리꾼들은 "어쩌면 노인은 여성이 말도 없이 갑자기 다가와 나쁜 사람이라고 생각했을지도 모른다"며 노인의 입장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기도 했습니다.


사건 발생 후 피해 여성과 여성의 남편은 노인을 공안에 신고했습니다.


공안은 "현재 영상 속 노인의 신원을 확인했다"며 "노인은 반드시 여성에게 사과해야 한다. 폭행은 분명 잘못된 행동"이라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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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이 알려진 후, 현지에서 노인을 알고 있는 목격자들의 증언도 이어졌습니다.


한 누리꾼은 "영상 속 노인이 홀로 생활하고 있다"고 전했으며, 또 다른 누리꾼은 "저 노인을 도와준 적이 있는데, 자주 무단 횡단을 하시더라. 치매 증상이 있는 것 같다"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앞서 지난 5월에도 중국 간쑤성에서 한 여성이 넘어진 노인을 도왔다가 오히려 노인 가족에게 거짓 고소를 당한 사례가 있었습니다.


당시 여성은 CCTV 영상을 통해 무혐의 처분을 받았지만, 온라인상에서 심한 비난을 받아 우울증까지 겪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