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8월 18일(월)

조국, 내년 6월 선거 출마할 듯... "사면 반대한 국민께 심판 받겠다"

조국 "내년 6월 정치적 심판 받겠다"... 재보선·지방선거 출마 시사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석방된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내년 6월 열리는 지방선거나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 출마해 국민의 심판을 받겠다는 뜻을 밝혔다. 


조 전 대표는 민주당과의 관계, 재심 여부, 그리고 윤석열·한동훈 전직 권력자에 대한 평가까지 구체적인 입장을 드러냈다.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 / 뉴스1


"정치인으로 돌아왔다... 국민 심판 피하지 않겠다"


조 전 대표는 18일 공개된 한겨레신문 인터뷰에서 "이제 막 석방됐을 뿐인데 여러 추측과 예상이 난무해서 좀 조심스럽다"면서도 "다만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저는 정치인으로 돌아왔고 내년 6월 국민으로부터 한 번 더 심판을 받겠다는 것이다. 피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게(내년 6월 출마가) 지방선거가 될지 국회의원 재보선이 될지를 지금 판단하는 것은 이르지만, 정치적 심판을 받을 것이란 점은 말씀드릴 수 있다"며 "그때 상황을 보면서, 제 개인이 아니라 당에서 필요한 곳이 어딘지 결정을 해주면, 저는 거기에 따를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민주당과 합당? "진영 전체에 도움이 되는 길 고민"


민주당과의 합당 가능성에 대해서는 "조국혁신당은 공적 정당인데 내부 논의를 먼저 해야 한다. 지난해 4월 총선 때도 조국혁신당을 만들면 민주당의 선거 승리에 방해된다는 비난이 매우 많았지만 결과는 모두에게 다 도움이 되지 않았나"라고 말했다.


뉴스1


그러면서 "물론 저는 예전의 정의당처럼 무조건 민주당과 차별화하고 선을 긋는 방식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 어떤 게 진영 전체에 도움이 될지 열린 상태로 고민하고 당내 의견을 모아보겠다"고 했다.


윤석열·한동훈 겨냥 "용서할 수 없다"


자신의 사면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조 전 대표는 "우려와 비판, 이해하고 감수한다. 향후 행동으로 답하겠다"고 하면서도, 재심 청구 여부에 대해서는 "저는 과거로 다시 돌아가는 걸 원하지 않는다"며 선을 그었다.


그는 2030세대와의 불신 문제를 언급하며 "그 당시 제도가 그랬다, 부모로서 그럴 수밖에 없었다는 말로 변명할 수는 없는 문제다. 앞으로의 제 행동과 실천으로 그분들의 고통을 완화하고 그분들의 꿈을 실현해주는 뭔가를 한다면, 마음이 달라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윤석열 전 대통령과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에 대해서는 "윤석열·한동훈 두 사람은 제가 사모펀드를 활용해 정치자금을 모았다는 황당한 논리를 언론에 전파하고 청와대에도 보고했다. 얼마 되지 않아 근거가 없음을 알았을 거다"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그러나 이들은 제 자식들의 인턴증명서 수사로 파고 들어갔다. 털고 또 털었다. 그러면서 저와 우리 가족 전체를 짓밟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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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인턴증명서 기재 시간과 실제 활동 시간 사이에 차이가 있음을 인정하지만 윤석열과 한동훈은 자신들의 지위 보전과 검찰 개혁 저지를 위해 검찰권이라는 칼을 망나니처럼 휘둘렀다"며 "솔직히 말한다. 저는 두 사람을 용서할 수 없다. 단, 국민 다수가 용서하라고 말할 수 있는 조건이 형성되는 경우엔 예외"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