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 '이상없다' 소견에도 尹측 여전히 "실명 위험"
최근 '실명 위험'을 이유로 수감 중인 서울구치소를 벗어나 외부 병원에서 안과 진료를 받은 윤석열 전 대통령 측이 "시술을 제때 받지 못해 시력이 실명 위기 수준으로 악화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지난 17일 채널A는 당뇨로 인한 망막병증을 앓는 윤 전 대통령이 지난 14일 시술을 받은 이후에도 여전히 '실명 위험'이 있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윤 전 대통령 측은 한 두 달 주기로 받아야 할 시술을 3개월이 지난 시점에서야 받은 탓에 주치의로부터 "실명 위험이 크다"는 소견을 여러 번 받았다고 강조했습니다.
윤 전 대통령의 건강상태와 관련해 법무부는 "건강에 이상이 없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인데요.
이날 법무부는 "윤 전 대통령 건강 상태가 매우 안 좋다고 보기 어렵다", "필요한 시술을 받지 못해 실명 위기라는 주장도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문을 냈습니다.
법무부에 따르면 이는 지난 14일 윤 전 대통령의 외래 진료 결과 등을 전부 포함해 내려진 결론입니다.
한편 '내란 수괴' 혐의로 서울 구치소에 수감 중인 윤 전 대통령은 현재 진행 중인 두 개의 형사재판 모두 '건강상의 이유'로 불참하고 있습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3대 특검 종합 대응 특별위원회에 따르면 윤 전 대통령은 서울구치소에 수용된 전체 구속 기간 중 395시간 18분 동안 348명을 접견해 '특혜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이에 법무부는 서울구치소 소장 교체와 함께 윤 전 대통령에게 제공되던 단독 변호인 접견실 이용 등을 중단했습니다. 다만 시설 내 질서 유지를 위해 운동과 샤워는 기존처럼 일반 수용자와 분리해서 이용하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현재 법무부 교정본부는 윤 전 대통령 수용 과정에서 특혜가 있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