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천안 집단폭행' 가해자들, 2년 만에 재범
천안을 충격에 빠뜨렸던 2023년 중학생 집단폭행 사건의 가해자들이 2년 만에 다시 범행에 나선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시민들은 재범을 저지른 만큼, '가중처벌'이 내려져야 한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 14일 천안의 한 중학교 1학년 A양(가명)은 2023년 사건 당시와 동일한 가해자들로부터 또다시 폭행을 당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CCTV 사각지대 노린 계획적 범행
A양은 전날 저녁 천안 신세계백화점 인근 노래방에서 친구들과 다툰 뒤, 터미널 근처 인적 드문 공터로 끌려갔습니다.
당시 현장에는 청소년 20여 명이 모여 있었으며, 이들은 CCTV 사각지대를 이용하고 차량 블랙박스를 가리는 등 치밀하게 폭행을 준비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가해자들은 A양을 바닥에 눕힌 채 수백 차례 뺨을 때리고, 주먹으로 폭행하며 목을 조르는가 하면 옷을 벗기라고 강요하며 영상을 촬영했습니다. 이후 해당 영상을 유포하겠다며 "죽을 때까지 따라다닌다"고 협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피해 학생 병원 입원... 경찰 수사 착수
A양은 전신에 피멍이 든 채 병원에 입원 중이며, 당시 "이렇게 죽는구나"라는 생각까지 했다고 심경을 전했습니다.
이번 사건의 가해자 상당수는 지난 2023년 10월 천안 모 중학교 집단폭행 사건의 주범들과 동일인물로 확인돼 충격을 더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폭행, 협박, 영상 촬영 및 유포 혐의로 수사에 착수했으며, 피해 학생에 대해서는 긴급 보호조치를 시행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