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28일(화)

평범한 주유소 직원이 쓴 '범죄 안경'... "430만원 몰래 빼돌려"

특수안경으로 신용카드 정보 도용한 일당 검찰 송치


카메라가 내장된 특수안경을 이용해 손님들의 신용카드 정보를 불법 촬영한 후 이를 도용해 금전적 이득을 취한 일당이 검찰에 송치됐습니다.


14일 뉴스1의 보도에 따르면, 제주서부경찰서는 컴퓨터등사용사기 혐의로 40대 남성 A씨를 포함한 5명을 불구속 상태로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들은 2022년 1월 제주 지역의 한 주유소에서 카메라가 탑재된 특수안경을 착용하고 손님들이 결제를 위해 건넨 신용카드 정보를 몰래 촬영한 후 이를 도용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수사 결과에 따르면, 이 일당 중 2명은 제주 지역 내 2개 주유소에서 직원으로 근무하면서 손님들의 신용카드를 촬영했고, 나머지 3명은 이렇게 확보한 카드 정보를 휴대폰 결제 애플리케이션에 등록해 불법 결제를 진행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들은 단 사흘 동안 총 55회에 걸쳐 약 430만원을 부당하게 취득했으며, 이로 인한 피해자는 총 6명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의 수사 과정과 추가 조사 진행 중


경찰은 자신의 카드로 의심스러운 결제가 이루어진 것을 발견한 피해자들의 신고를 접수받고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그러나 증거 확보의 어려움 등으로 인해 지난해 수사가 일시 중단되었던 상황이었습니다.


이후 해외에 체류 중이던 피해자가 귀국하면서 새로운 단서가 발견됐고, 경찰은 재수사를 통해 결정적인 증거를 확보하여 피의자들을 검거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현재 경찰은 "추가 피해가 있는지 조사를 벌이는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번 사건은 일상적인 카드 결제 과정에서도 개인정보 유출 위험이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신용카드 사용 시 카드 정보 보호에 대한 주의가 필요함을 시사합니다. 특히 결제 과정에서 카드를 타인에게 건네줄 때 카드 번호와 보안코드가 노출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요구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