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토트넘 떠나 MLS 로스앤젤레스FC 합류 확정
손흥민(33)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을 떠나 미국프로축구(MLS) 로스앤젤레스FC(LAFC)로 이적을 확정했습니다.
지난 6일(현지 시각) LAFC는 공식 발표를 통해 토트넘에서 10년간 활약한 손흥민을 완전 영입했다고 밝혔습니다.
LAFC는 "축구 역사상 가장 재능 있고 인기 있는 아시아 선수 중 한 명인 손흥민이 토트넘에서의 10년 활약을 뒤로하고 LAFC에 합류한다"고 전했으며, 토트넘 역시 "쏘니(손흥민의 애칭)가 MLS LAFC로 이적했다"고 공식 확인했습니다.
손흥민은 2027년까지 지정 선수(Designated Player·샐러리캡 적용 제외로 연봉 제한이 없는 선수)로 등록되며, 2028년까지 연장 옵션과 함께 2029년 6월까지의 추가 옵션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는 LAFC가 한국 축구 스타에게 장기적인 계획을 가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부분입니다.
손흥민의 LA행 결정 배경과 포부
손흥민은 구단을 통해 "LA는 전 세계에서 가장 상징적인 스포츠 도시 중 하나"라며 "큰 야망을 가진 LAFC에 합류하게 되어 매우 자랑스럽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그는 "LA는 수많은 챔피언의 역사를 지닌 도시이고, 저는 그다음 장을 함께 써 내려가기 위해 왔다"고 포부를 전했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손흥민이 인터뷰에서 "솔직히 말하자면, LAFC는 처음 고려한 선택지는 아니었다"고 밝힌 것입니다. 하지만 "존(소링턴 회장)에게서 전화를 받은 후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제 마음이 공허할 정도로 토트넘에 모든 것을 쏟았기에 새로운 챕터가 필요했고 LA행을 택했다"며 "나는 이기기 위해 여기에 왔다. 신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강조했습니다.
MLS 역사상 최대 이적료 기록 예상
LAFC 구단 관계자들도 손흥민 영입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베넷 로즌솔 LAFC 공동 구단주는 "쏘니를 LAFC로 데려오는 것은 몇 년간 우리의 꿈이었다"면서 "저와 제 파트너들은 쏘니라는 '선수'와 쏘니라는 '사람'에 대한 엄청난 존경심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존 소링턴 LAFC 공동대표 겸 총괄매니저는 손흥민을 "세계 축구계에서 글로벌 아이콘이자 가장 역동적이고 뛰어난 선수 중 하나"라고 평가하며, "그의 야망과 능력, 인품은 LAFC의 가치와 완벽하게 일치한다"고 말했습니다.
손흥민의 이적료는 공식적으로 발표되지 않았지만, 복수의 미국 매체들은 약 2650만 달러(약 368억원) 규모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이는 MLS 역사상 최대 이적료가 될 것으로 예상되며, 손흥민의 가치와 미국 축구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보여주는 지표라고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