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14일(일)

20년간 전신마비였던 여성 뇌에 '머스크 칩' 이식하자 생긴 신비한 일

뉴럴링크 칩 이식으로 20년 만에 컴퓨터 조작 가능해진 전신마비 여성


교통사고로 약 20년간 전신마비 상태였던 미국 여성이 일론 머스크의 뇌 이식 스타트업 '뉴럴링크'의 칩 이식 수술을 받은 후 생각만으로 컴퓨터를 조작할 수 있게 되어 전 세계적인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지난 28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미국 루이지애나 출신 오드리 크루즈(Audrey Crews)가 최근 컴퓨터 화면에 자신의 이름을 쓸 수 있게 되었다고 보도했습니다.


(왼) 오드리 크루즈, (오) 뉴럴링크 시술받은 모습 / 데일리메일


오드리는 자신의 SNS(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컴퓨터로 이름을 쓰는 사진을 공유하며 "20년 만에 처음으로 내 이름을 써 봤다"라는 감동적인 소감을 전했습니다.


오드리는 16세 때 겪은 교통사고로 척추가 손상되어 전신마비 판정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최근 뉴럴링크 시술을 통해 뇌에 동전 크기의 작은 장치를 이식받았고, 이 혁신적인 기술 덕분에 생각만으로 컴퓨터를 제어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뇌-컴퓨터 인터페이스 기술의 획기적 진전


오드리의 뇌에 이식된 칩은 운동 능력을 제어하는 뉴런에 전극을 연결하여 뇌 신호를 읽어내는 방식으로 작동합니다.


이 신호는 블루투스를 통해 뉴럴링크 소프트웨어가 설치된 컴퓨터로 전송되어 명령으로 변환됩니다.


데일리메일


오드리는 "생각만으로 컴퓨터에서 그림을 그리거나 글을 쓰고, 마우스를 스크롤할 수 있다"며 "텔레파시를 이용해 평범한 일상을 보내고 있고, 대부분의 사람은 이것이 가능하다는 것을 모를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뉴럴링크는 이미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환자 5명을 대상으로 하는 뇌 이식 실험을 승인받았습니다.


현재까지 3명의 척수 손상 환자 및 근위축성 측삭 경화증(ALS) 환자가 이식 수술을 마쳤으며, 이들은 모두 생각만으로 컴퓨터를 조작하거나 게임을 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뉴럴링크는 2029년까지 FDA로부터 뇌와 연결되는 기계 통신 장치인 '텔레파시'(Telepathy) 승인 획득을 기대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