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29일(화)

박정희·김대중·노무현·박근혜 머문 '뉴욕 고급 호텔'에 무슨 일이... 놀라운 하루 숙박 가격

中 소유 뉴욕 고급 호텔 월도프에서 하루 묵으려면


박정희 전 대통령, 김대중 전 대통령과 노무현 전 대통령, 박근혜 전 대통령이 미국 뉴욕 방문 때 머무른 숙소로 유명한 미국 뉴욕의 '더 월도프 아스토리아'가 재단장을 마치고 8년 만에 문을 엽니다.


지난 14일(현지 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맨해튼 미드타운의 월도프 호텔이 오는 9월부터 객실 예약을 재개합니다. 힐튼 공식 홈페이지 기준 1박 투숙료는 객실당 최소 1,500달러(한화 약 207만 원)입니다.


대공황 시기인 1931년 뉴욕 맨해튼 미드타운에 47층 높이로 지어진 월도프 호텔은 20여년 간 세계 최고층 호텔로 이름을 알렸습니다.


The Waldorf Astoria / GettyimagesKorea


이러한 월도프 호텔은 지난 2014년 중국 안방보험그룹에 팔렸습니다. 이때 안방보험그룹은 글로벌 호텔 체인 힐튼 그룹으로부터 월도프 호텔을 19억 5,000만 달러(한화 약 2조 7,000억 원)에 매입했는데, 당시 단일 호텔 매각가로는 최고 기록이었습니다.


그러나 2017년 안방보험의 우샤오후이(吳小暉) 당시 회장이 부패 혐의로 당국에 체포되고 안방보험 자산이 중국 국영 다자보험으로 이관되면서 월도프 호텔 소유권도 다자보험으로 넘어갔습니다.


따라서 현재 해당 호텔의 소유권은 중국 다자보험이 갖고 있지만, 호텔 운영만큼은 힐튼이 계속 맡고 있습니다.


The Waldorf Astoria / GettyimagesKorea


같은 해 시작된 리모델링은 고층 객실을 고급 아파트로 바꾸고 객실 내부를 현대화하는 방식으로 진행됐습니다. 이 리모델링으로 기존 1,400여 개의 객실 수는 375개로 줄었습니다.


당초 공사 기간은 2년으로 계획됐지만 안방보험 파산 사태와 코로나19 팬데믹 등을 거치면서 완료 시점이 지연돼 오는 9월에야 재개장을 할 수 있게 됐습니다.


플라자호텔과 함께 뉴욕을 대표하는 고급 호텔로 꼽히는 이 호텔은 영화 '여인의 향기'를 비롯한 여러 작품의 배경이 되기도 했으며, 각국 정상이나 유명 인사들이 뉴욕을 찾을 때마다 애용하는 숙소로 자리 잡았습니다.


The Waldorf Astoria 오픈 초기 모습 / YouTube 'Hilt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