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29일(화)

"동남아 여행가서 7000원짜리 '발 마사지' 조심!"... 한 의사가 경고 한 이유

동남아 저가 마사지, 피부 감염 위험 주의해야


미국의 응급의학과 전문의가 동남아시아에서 저렴한 가격에 마사지를 받는 여행객들에게 심각한 피부 감염 위험을 경고했다.


조 휘팅턴 박사는 태국에서 5달러(약 7000원) 마사지를 받은 후 다리에 심각한 염증이 발생한 사례를 공개하며 여행객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TikTok 'drjoe_md'


지난 1일 휘팅턴 박사가 공유한 영상에는 태국 골목길에서 마사지를 받은 남성의 다리에 붉은 물집과 고름이 가득 찬 고름집이 형성된 모습이 담겨 있다. 


박사는 이를 모낭염이라고 진단하며 "황색포도상구균 같은 세균이 모낭에 침투해 감염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더러운 손, 재사용한 오일, 또는 깨끗하지 않은 수건이 피부에 박테리아를 유입할 때 이러한 일이 발생한다"며 "땀에 젖은 다리, 열린 모공, 그리고 골목길 마사지가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해외 마사지 감염 사례와 예방법


영상에서 마사지 직원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지만, 휘팅턴 박사는 "마스크를 썼다고 해서 손에서 퍼지는 박테리아를 막을 수 있는 건 아니다"라고 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는 "직원은 생물학적 위험이 있는 손으로 피부를 문지르는 동안 단지 마스크만 쓰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모낭염은 자연 치유되는 경우도 있지만, 일부는 항생제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유사한 사례로 작년 7월 캄보디아 여행 중 발 마사지를 받은 한 국내 남성 유튜버의 경험이 있다. 'Joe튜브' 채널에 '동남아 가서 마사지 받았다가 수술까지 했습니다. 어이가 없네요'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이 유튜버는 씨엠립에서 시간당 5달러의 발 마사지를 받은 후 발목에 물집이 생겼고, 증상이 악화되어 결국 수술을 받아야 했다.


의사들은 염증을 제거하고 주사바늘로 남은 염증을 배출하는 처치를 시행했다.


YouTube 'Joe튜브'


해외 마사지 시 감염 예방을 위해서는 피부 자극을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덥고 습한 기후에서는 마사지 오일이 모공을 막아 염증을 유발할 수 있어 민감한 피부를 가진 사람들은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또한 수건, 족욕기, 베갯잇 등의 위생 상태를 확인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으므로, 청결하고 정돈된 환경의 마사지 업소를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