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에서 발생한 비극적 사고
말레이시아 남부 믈라카주에서 생후 3개월 된 남자아기가 심장마비로 쓰러진 아버지 밑에 깔려 함께 사망하는 안타까운 비극이 발생했다.
싱가포르 매체 스트레이츠타임스 등의 보도에 따르면, 19일 오전 9시 30분께(현지시간) 말레이시아 믈라카주의 한 주택에서 3개월 된 남자아기가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다.
아기는 심장마비로 쓰러져 사망한 아버지 누룰에펜디 이브라힘(35)의 팔 아래 깔려 있었다.
가족의 충격과 긴급 대응
이 비극적인 상황을 처음 발견한 사람은 아기의 어머니 아주라 압둘 말리크였다. 충격에 빠진 압둘은 즉시 맞은편에 거주하는 시누이에게 달려가 도움을 요청했다.
압둘의 시누이는 말레이시아 매체 베르나마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언니는 '아들 (얼굴)이 파랗게 질린 채 의식을 잃었다'고 말했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녀는 "아기를 병원으로 데려가라고 했고, 다른 사람들에게는 구급차를 불러 오빠의 상태를 확인하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안타깝게도 병원으로 이송된 아기는 치료 중 결국 숨을 거뒀다. 아버지 누룰에펜디는 집에서 발견되기 2~3시간 전에 이미 사망한 것으로 추정됐다.
사망 원인과 사전 증상
압둘의 시누이는 "(오빠는) 평소 지병이 없었기 때문에 (사망 소식을 듣고) 충격을 받았다"며 "단지 다리 통증과 통풍만 있었을 뿐"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녀는 사고 전날부터 누룰에펜디가 가슴 통증을 호소했지만, 병원에는 가지 않겠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현지 소방서 관계자는 초기에 가스 누출 가능성도 검토했으나, 추가 조사 결과 아버지는 심장마비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