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15일(일)

일본, 최빈국으로 전락할지도... '난카이 대지진' 발생할 경우 예상되는 어마어마한 '피해액'

일본 난카이 해곡 대지진 발생 시 천문학적 경제 피해 예상


일본 토목학회가 난카이 해곡 대지진 발생 시 예상되는 경제적 피해 규모를 발표해 주목받고 있다. 


토목학회는 이 대지진이 발생할 경우 경제 정상화까지 약 22년이 소요되며, 그 기간 동안 1466조 엔(약 1경 3847조원)에 달하는 막대한 경제적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추산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ChatGPT


이는 지난해 일본 국내총생산(GDP) 609조 엔의 2.4배에 해당하는 천문학적 규모다.


토목학회는 이러한 추산의 근거로 2011년 발생한 동일본 대지진 이후 경제 정상화 과정을 종합적으로 분석한 데이터를 제시했다.


난카이 대지진은 시즈오카현 앞바다에서 시코쿠 남부, 규슈 동부 해역까지 이어진 난카이 해곡에서 100∼150년 주기로 발생해온 지진이다.


일본 정부는 올해 초 향후 30년 이내에 이 지진이 발생할 확률을 80%대로 상향 조정했다.


대규모 인명 피해와 정부의 대응 방안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영화 '2012'


일본 정부가 지난 3월 발표한 시나리오에 따르면, 난카이 대지진 발생 시 직접 사망자는 최대 29만 8000명, 간접 사망자 5만 2000명, 부상자는 62만~95만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피난민은 최대 1230만 명, 붕괴 또는 소실되는 건물은 235만 채에 달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에 대응하여 일본 정부는 지난 10일 난카이 대지진 방재 대책 추진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이 계획에서는 예상 사망자 수를 6만 명으로 줄인다는 목표를 설정했으며, 향후 10년간 주택 내진 강화와 방재 추진지역 지정 확대 등의 대책을 추진할 예정이다.


한편, 토목학회는 수도권에서 대지진이 발생할 경우에도 1110조 엔(약 1경 484조원) 규모의 경제적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 I이미지 / ChatGPT


이번 토목학회의 발표는 일본 만화에서 비롯된 '7월 대지진설'과 맞물리면서 일본 여행 심리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1999년 출간된 일본 만화 '내가 본 미래'의 후속작에 등장하는 "진짜 재앙은 2025년 7월"이라는 예언이 아시아 지역에 괴담처럼 퍼지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홍콩에서는 일본행 수요가 급감하여 항공편 감편으로 이어지는 등 실질적인 영향이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일본 기상청은 "전혀 실체적인 증거가 없는 괴담"이라며 "불안에 휩쓸리지 말 것을 강력히 당부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