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15일(일)

쌀값 비싸서 한국서 쌀 사가던 일본 상황... 농림수산부 장관된 '펀쿨섹좌'가 내린 파격 결정

일본 정부 비축미 판매 정책, 마트 앞 장사진 이어져


일본 전역의 마트 앞에서는 정부 비축미를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의 긴 줄이 형성되고 있다.


고이즈미 신지로 농림수산상이 추진한 정책으로 시중가의 절반 가격에 정부 비축미가 유통되면서 쌀을 사기 위해 소비자들이 몰린 탓이다. 


Facebook '小泉 進次郎'


이번 정책의 핵심은 기존 일본 농협을 통하지 않고 수의계약 방식으로 마트에 직접 비축미를 공급한다는 것이다.  


농협의 오랜 독점 구조가 사실상 무너지는 상황이 발생하자, 자민당 내 쌀 농가의 지지를 받는 이른바 '농수족' 의원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농수족의 핵심 인물인 노무라 데쓰로 전 농림수산상은 "당과 상의 없이 혼자 판단한 것을 계속해서 언론에 발표하는데, 규칙이라는 것을 배웠으면 합니다"라며 고이즈미 농림상을 직접적으로 비판했다.


고이즈미 농림상의 강경 대응과 국민적 지지


이에 고이즈미 농림상은 "장관이 해야 할 것을 하나하나 당에 물어봐야 하면, 누가 장관이더라도 속도감을 갖고 대담한 판단을 하기 어렵습니다"라고 즉각 반박했다. 


한국에서 쌀을 사간 일본 여행객의 X 캡처


아울러 "장관이 해야 할 것을 하나하나 당에 물어봐야 하면, 누가 장관이더라도 속도감을 갖고 대담한 판단을 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또 당에 물어보면서 추진했으면 비축미가 지금처럼 마트 매대에 오를 수도 없었을 것이라고 반반했다. 


이 정책은 일본 소비자들로부터 높은 지지를 받고 있다. 지난달 말 닛케이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고이즈미의 비축미 정책에 '기대한다'는 응답이 65%로, '기대 안 한다'는 35%를 크게 웃돌았다.


고이즈미 농림상은 한발 더 나아가 쌀값 안정을 위해 쌀 수입까지도 선택지에 포함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과감한 정책 추진을 통해 그의 정치적 존재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비축미 수량의 한계와 예상되는 폭염 등의 요인으로 이 정책을 지속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하고 있다.


Facebook '小泉 進次郎'


쌀 가격 안정화를 위한 고이즈미 농림상의 도전이 앞으로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