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15일(일)

설교 도중 무릎 꿇고 쓰러진 목사... 생중계된 교회의 비극

브라질 목사, 설교 중 갑작스러운 사망


브라질에서 한 목사가 설교를 진행하던 중 갑자기 쓰러져 사망하는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했다.


이 비극적인 순간은 교회 예배 생중계를 통해 그대로 전파됐다.



현지 언론과 영국 매체 더선의 보도에 따르면, 세르지우 카르비뉴 목사는 지난 5월 31일 브라질 남부 지역의 교회에서 초청 설교자로 말씀을 전하던 중 갑작스럽게 쓰러져 47세의 나이로 생을 마감했다.


카르비뉴 목사는 약 16분 동안 설교를 이어가고 있었다.


그는 고인이 된 자신의 아버지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던 중 감정이 북받친 듯한 모습을 보이다가 무릎을 꿇은 채 쓰러졌다.


교인들이 즉시 강단으로 뛰어올라 그를 돕기 위해 노력했으나, 그는 끝내 의식을 되찾지 못했다.


응급 상황과 추모 물결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현장에 있던 간호학과 학생은 앰뷸런스가 도착할 때까지 응급처치를 도왔다.


이 학생은 "설교 중에는 모든 것이 평소와 다름없었다. 그는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감정이 복받친 듯 보였다"고 당시 상황을 증언했다.


세르지우 카르비뉴 목사는 단순한 성직자가 아닌 음악적 재능도 겸비한 인물이었다. 그는 음반을 발매하고 음악을 통해 목회 활동을 펼쳤던 뮤지션 목사로서 많은 이들에게 영감을 주었다.


교회 측 대변인은 "찬양으로 이 공간을 자주 울려 퍼지게 했던 그의 목소리는 이제 천상의 찬양대에 합류했다"라는 애도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는 그의 음악적 유산과 영적 영향력을 동시에 기리는 말이었다.


카르비뉴 목사의 공식적인 사망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며, 지난 6월 2일 장례식이 거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