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15일(일)

'위생 논란' 휩싸인 중국 호텔... 조식 뷔페서 '바퀴벌레' 발견돼

중국 호텔 조식 뷔페에서 바퀴벌레 발견... 위생 관리 논란


중국 후난성 창사시의 한 호텔 조식 뷔페에서 딤섬 찜기 안에 바퀴벌레가 발견되어 위생 관리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7일(현지 시각) 대완신문을 비롯한 중국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창사시 황싱루 인근에 위치한 '쥐즈호텔'에 머물던 투숙객 A씨는 호텔 조식 식사 중 충격적인 경험을 했다.


A씨는 "호텔은 크고 객실 시설도 괜찮았다"면서도 "조식을 먹던 중 찜기 속 딤섬을 집어 들다가 딤섬 위에 붙은 검은 물체를 확인했는데, 바퀴벌레였다"며 "너무 역겨워서 바로 직원에게 알렸고, 직원은 찜기 전체를 치웠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대완신문


이에 대해 호텔 측은 A씨에게 200위안(한화 약 3만7000원)의 보상금을 제안했으나, A씨는 이를 수락하지 않았다.


쥐즈호텔의 지점장은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이러한 일이 발생해 매우 유감"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지점장은 "조리 시점의 감시카메라를 확인한 결과, 음식 준비 당시 바퀴벌레는 없었고, 아마도 인근 쓰레기장 배관을 통해 찜기에 유입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해명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또한 "호텔은 매달 두 차례 방역 소독을 실시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이런 사례는 없었다"며 "고객과의 원만한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중국 대형 호텔 체인 '화주그룹' 계열로 알려진 쥐즈호텔에 대해 현지 시장감독관리국이 공식 조사에 착수한 상태다. 이번 사건은 중국 내 호텔 위생 관리 실태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으며, 중국 누리꾼들은 "바퀴벌레를 먹을 뻔했다니 상상만 해도 토 나온다", "200위안이 문제가 아니라 위생에 대한 책임 의식이 없는 것 같다"는 등 비판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