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자 유치 위해 여성 속옷 쓰고 생방송한 日 인터넷 방송인
일본의 한 인터넷 방송인이 시청자 수를 늘리기 위해 여성용 속옷을 머리에 착용한 채 주택가를 돌아다니는 생방송을 진행해 경찰에 체포됐다.
지난 3일 일본 후지뉴스네트워크(FNN)는 일본 현지 인터넷 방송에서 '방과 후의 마술사 족쿤'이라는 닉네임으로 활동하는 50대 남성 A씨가 경찰에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A씨는 일본 지바현 이치카와시 주택가에서 분홍색 팬티를 마스크처럼 얼굴에 착용하고 체육복 차림으로 달리기와 체조를 하는 모습을 개인 채널을 통해 실시간으로 방송했다.
이 생방송을 본 시청자들과 현장 목격자들이 불쾌감을 느껴 경찰에 신고했고, 이로 인해 A씨는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특히 A씨가 생방송을 진행한 장소 인근에 중학교가 위치해 있어, 청소년들에게 심리적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체포 후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고 방송의 흥미를 높여 구독자를 늘리고 싶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건 이후 A씨에게는 '변태 마스크'라는 별명이 붙었다.
경찰은 A씨가 공공장소에서 부적절한 행동으로 공공질서를 어지럽힌 혐의로 지역 조례를 위반했다고 판단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현재 정확한 범행 동기와 추가적인 위법 행위가 있었는지에 대해서도 조사를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