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다음 달부터 아이폰 간편결제 서비스 '애플페이'를 신한카드에서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4일 금융권은 최근 신한카드의 애플페이 서비스에 대한 이용 약관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신한카드는 애플페이 결제가 원활히 이뤄지는지 점검하는 '필드테스트'를 끝으로 애플페이 도입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 따르면 필드테스트에 걸리는 기간은 한 달 정도다.
원래 이용 약관 승인 이후에는 결제 단말기의 안전성을 확인하는 '보안성 심의' 과정이 뒤따르지만, 신한카드는 기존 애플페이의 NFC 단말기 등을 그대로 활용할 수 있어 해당 절차를 건너뛸 수 있게 됐다.
현재까지 애플페이가 도입된 국내 카드사는 현대카드가 유일하다. 실제로 현대카드는 애플페이의 도입으로 아이폰 유저들의 결제액이 크게 증가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국내 카드사들이 하나둘 애플페이를 도입함으로써 시장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려는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 타 세대보다 애플 기기 선호도가 특히 높은 MZ세대를 사로잡겠다는 이유에서다.
한편 카드사들의 애플페이 도입은 이전부터 꾸준히 제기돼 왔으나, 애플페이 사용으로 인해 발생하는 수수료와 NFC 단말기 보급 등 비용 부담을 이유로 미뤄져 왔다.
일각에서는 애플페이의 도입이 카드사 수입을 견인하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나, 업계에서는 글로벌 시장에서 활용되는 애플페이 도입이 장기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