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의 한 편의점에 들이닥친 '코끼리 강도'의 모습이 눈길을 끈다.
지난 2일(현지 시각)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태국 방콕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께 태국 나콘 랏차시마주에 있는 한 편의점에 야생 코끼리가 들이닥쳤다.
코끼리가 출몰한 편의점은 '팍총'이라는 도시에 위치해 있으며, 코끼리는 이로부터 약 1km 지점에 떨어진 '카오야이 국립공원'에 서식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몸이 꽉 들어차는 편의점에 당당하게 입장한 녀석은 자연스레 편의점 음식을 시식하기 시작했다.
진열대에 정렬된 과자와 과일, 각종 간식 등을 잇달아 먹어 치운 녀석은 아직 만족하지 못했다는 듯 선반을 이리저리 헤집으며 음식을 찾아 나섰다.
코끼리 강도의 만행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현장에 도착하면서 마무리됐다. 사건이 발생한 지 10여 분 지난 시점이다.
편의점 주인은 매체에 "피해 규모가 최소 1000밧(한화 약 43000원) 이상일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태국에 서식하는 야생 코끼리 개체 수는 약 3700~4400마리 사이로 추정되며, 이들은 수십 개의 국립공원에 분포돼 머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