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14일(토)

캠핑 후 '전신마비' 증상 온 4살 딸아이에 멘붕 온 美 가족... 원인은 머리카락 속 '이것'이었다


미국의 한 4세 소녀가 가족들과 캠핑을 다녀온 후 머리카락에 숨어있던 진드기로 인해 전신마비 증상을 겪었다.


최근 영국 데일리메일은 미국 웨스트버지니아주에 거주하는 테일러 저스티스(31)가 지난달 11일(현지 시각) 네 자녀와 야외 캠핑을 다녀왔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캠핑을 다녀오고 5일이 지난 뒤, 테일러의 4세 딸 매들린 턱윌러는 이상증세를 호소하기 시작했다.


테일러는 턱윌러의 움직임이 점차 둔해지더니 스스로 일어설 수조차 없는 상태가 됐다고 전했다. 이에 테일러는 즉시 턱윌러를 병원으로 데려갔으나, 초기 검사에서 명확한 원인을 찾지 못했다고 한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턱윌러는 마비 증상이 상체까지 진행되고, 의식이 흐려지는 등 증상이 악화됨에따라 대형 소아전문병원으로 이송됐다.


신경과 전문의는 가족의 야외 활동 여부를 파악하고 턱윌러의 두피 검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머리카락 사이에 숨어있는 '록키산맥 목재진드기'를 발견했다.


이 진드기는 피부에 부착돼 피를 빨며 신경독소를 체내에 방출하며 드물지만 치명적인 '진드기 마비증'을 유발한다.


진드기를 제거한 후 턱윌러의 상태는 빠르게 호전됐다. 테일러는 "진드기 마비증이란 걸 처음 들었다. 이렇게 작은 생물이 전신을 마비시킬 수 있다는 게 충격이었다"며 "앞으로는 캠핑이나 야외 활동 후 아이들의 머리카락, 귀 뒤, 허리, 양말 속까지 철저히 확인할 것"이라고 전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한편 지난달 16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 2013년부터 지난해 12월까지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누적 확진자는 2605명, 사망자는 381명이다.


2011년 중국에서 처음 보고된 SFTS는 진드기에게 물려 발생하는 제3급 법정감염병으로 치사율이 20%에 달한다. SFTS는 백신이나 근본적인 치료제가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우선이다.


진드기에 물리지 않기 위해서는 풀밭이나 덤불 주변을 피하고, 야외 활동 시 긴 옷을 입어 피부 노출을 최소화해야 한다.


귀가 후에는 즉시 샤워하고, 외출 시 착용한 옷 세탁을 생활화해야 한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