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15일(일)

9층 사는 모녀 때문에 헬멧 쓰고 외출하는 주민들... 무슨 사연이

중국 아파트 주민들, 9층 모녀의 '창밖 투척' 공포에 헬멧 착용


광저우시의 한 아파트 주민들이 일상적인 외출조차 헬멧을 쓰고 해야 하는 기이한 상황에 처했다. 9층에 거주하는 모녀가 창밖으로 각종 물건을 무차별적으로 던지는 행위를 지속해 주민들의 안전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29일 중국 엘리펀트 뉴스 등 현지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광저우시 아파트 9층에 거주하는 60대 어머니와 40대 딸이 약 1년 전부터 생활 쓰레기를 비롯해 유리병과 벽돌 같은 위험한 물건까지 아래로 투척하는 행위를 반복하고 있다.


엘리펀트 뉴스


이로 인해 아파트 주민들은 심각한 공포에 시달리고 있으며, 일부는 안전을 위해 헬멧을 착용하고 외출하는 극단적인 상황에 이르렀다.


한 주민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아파트에 사는 모든 사람이 그 모녀를 매우 두려워한다"며 "안전을 위해 어쩔 수 없이 헬멧을 쓰고 외출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쓰레기 수집과 위협까지... 주민들의 불안 가중


문제는 고층 투척 행위에만 그치지 않는다. 이 모녀는 쓰레기를 주워와 1층 계단 근처에 쌓아두는 행동도 병행해 주민들의 통행에 심각한 불편을 초래하고 있다.


아파트 관리사무소 측은 여러 차례 경고했지만 상황은 개선되지 않았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더욱 심각한 것은 모녀가 관리사무소 관계자에게 흉기를 들고 위협하는 행동까지 보였다는 점이다. 이에 관리사무소는 아파트 내 방범 카메라 설치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중국 법률에 따르면 고층 건물에서의 물건 투척 행위는 실제 피해 발생 여부와 관계없이 처벌 대상이 된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중국 내에서는 고층 건물에서의 물건 투척 행위에 대한 처벌 강화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현재 경찰은 이 사건에 대한 수사에 착수한 상태로, 주민들은 하루빨리 안전한 생활환경이 회복되기를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