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자신의 주차장에 생긴 새 둥지에서 금목걸이를 발견한 한 남성이 SNS에 이를 올렸다가 충격적인 일을 겪었다.
지난 28일(현지 시간) 베트남 매체 어패밀리(afamily)에 따르면 말레이시아에 사는 샤리잘(Shah Rizal)은 자신의 차고에 둥지를 튼 새가 금목걸이를 물어온 것을 목격했다.
최근 이곳에 둥지를 짓기 시작한 새는 나뭇가지, 사람의 머리카락 등을 물어오곤 했다. 이 새는 알까지 낳으며 둥지를 정성으로 지었다.
그러던 어느 날 샤리잘이 둥지를 보니 금목걸이가 하나 걸려 있었다. 이 금목걸이는 새가 둥지 재료로 물어온 뱀 허물에 엮여 있었다.
샤리잘은 해당 목걸이가 진짜 금으로 된 것인지 확인하고 싶었지만, 이미 새가 둥지에 알까지 낳은 상태라 이를 쉽게 건들지 못했다.
이후 샤리잘은 둥지가 망가지지 않는 선에서 조심스럽게 금목걸이를 살폈고, '916' 등의 각인이 새겨진 22K 금이 맞는다는 것을 알게 됐다.
이에 샤리잘은 새가 가까운 곳에서 이를 물어왔을 거라 판단, 금목걸이의 주인을 찾아주기 위해 SNS에 이러한 사실을 알리기로 했다.
샤리잘이 금목걸이의 주인을 찾는다며 지난 22일에 올린 게시물은 800번 이상 공유되는 등 많은 누리꾼의 관심을 끌었다.
그러나 샤리잘이 올린 게시물은 금목걸이의 주인이 아닌 강도를 그의 집에 불러들였다.
그가 금목걸이의 주인을 찾는 게시물을 올린 뒤 하루정도 집을 비우고 돌아왔을 때는 이미 둥지가 망가지고 금목걸이가 사라진 상태였다.
이에 샤리잘은 페이스북에 "착하게 살려고 하는데 이걸 악용하는 사람 때문에 힘들다"며 "아직도 새가 이 둥지를 수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낙담했다.
이 사연을 접한 대부분의 누리꾼들도 "어떻게 알고 찾아갔을까", "범인은 가까운 곳에 있을 수도", "착한 마음을 가진 사람들을 이렇게 망친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