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15일(일)

"아기 한 명당 무조건 천만 원"... 한화그룹, 쌍둥이 출산 직원에 2000만 원 지원


한화그룹이 직원들의 육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도입한 육아동행지원금 제도가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쌍둥이를 출산한 직원들에게는 2000만원이라는 파격적인 지원금이 제공되어 화제가 되고 있다.


29일 한화비전에 따르면, 육아동행지원금은 출산 횟수와 관계없이 한 가정당 1000만원을 지원하는 제도로, 다둥이를 출산할 경우 신생아 수에 비례해 지원금이 증가한다.


지난달 쌍둥이 출산으로 2000만원의 육아동행지원금을 받은 강남경 책임(왼쪽) 가족 / 한화비전


최근 한화그룹 기계 및 유통 서비스 부문에서 쌍둥이를 출산한 직원들이 이 혜택을 받아 주목받고 있다.


기계 부문에서는 지난달 쌍둥이를 출산한 강남경 하드웨어 개발2팀 책임이 2000만원의 지원금을 받았다. 이는 해당 부문에서 다둥이 가정에 지원금이 지급된 첫 사례다.


강 책임은 "육아 비용 지출이 남들의 두 배인 만큼 임신 때부터 걱정이 컸다"면서 "회사의 통 큰 지원에 회사와 함께 쌍둥이를 키우는 기분이 들 정도로 든든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유통 서비스 부문에서도 지난달 쌍둥이를 얻은 김건명 한화갤러리아 고객지원팀 대리가 2000만원의 지원금을 처음으로 수령했다.


사진=인사이트


이처럼 한화그룹의 육아동행지원금은 직원들의 실질적인 육아 부담을 경감시키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한화그룹에 따르면 이달 기준 총 63명의 직원이 육아동행지원금을 받았다.


기계 부문에서는 24명(세미텍 10명, 비전·모멘텀 각 6명, 로보틱스 2명), 유통 서비스 부문에서는 39명(호텔앤드리조트 15명, 갤러리아·푸드테크 각 9명, 아쿠아플라넷 5명, 에프지코리아 1명)이 혜택을 받았다.


이 제도는 주니어 직원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과정에서 시작됐다. 일과 육아를 병행하는 직원들이 큰 부담을 안고 있다는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올해 1월 유통·서비스 부문에 가장 먼저 도입됐다.


직원들의 뜨거운 호응과 업무 효율성 제고 등 긍정적 효과가 확인되자 시행 2개월 만에 기계 부문까지 확대됐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한화비전 관계자는 "단순한 직원 복지 차원이 아닌 회사가 직원들의 고충을 함께 고민하고 풀어간다는 데 의미가 있다"면서 "육아 부담이 줄어드는 만큼 일의 효율성은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며, 앞으로도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