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15일(일)

일론머스크, 트럼프 정부와 완전 결별... 특별공무원 임기 종료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럼프 행정부에서 이끌어온 정부효율부(DOGE) 활동을 공식적으로 마무리했다.


머스크는 지난 28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특별공무원으로서 내 임기가 끝난다"며 "낭비적인 지출을 줄일 기회를 준 트럼프 대통령에게 감사하고 싶다"고 밝혔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는 또한 "DOGE 임무는 정부를 관통하는 생활 방식이 되면서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머스크의 정부 활동 종료는 사실상 예정된 수순이었다. 트럼프 행정부에서 특별공무원으로 임명된 머스크의 임기는 130일로, 오는 5월 30일 만료 예정이었다. 앞서 지난달 22일 테슬라 실적 발표 행사에서도 그는 테슬라 경영에 집중할 의향을 내비친 바 있다. 다만 머스크는 "대통령의 남은 임기 동안 우리가 중단시킨 낭비와 사기가 다시 돌아오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대통령이 원하고 유용하다고 판단되는 한 매주 1~2일은 정부 업무에 쓸 것 같다"고 언급해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머스크는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정부효율부를 이끌며 연방 정부의 대규모 구조조정을 주도했으나, 그 과정에서 상당한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AP통신은 "머스크의 퇴임은 수천 명의 해고, 정부 기관의 붕괴, 수많은 소송으로 이어진 격동의 시대를 마감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평가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러면서도 "큰 변화에도 불구하고 머스크는 워싱턴의 낯선 환경에서 어려움을 겪었고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적은 성과를 거뒀다"고 지적했다.


한편, 머스크는 트럼프 대통령의 감세안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에 대해 공개적인 비판을 제기하기도 했다.


그는 CBS 방송 '선데이 모닝' 인터뷰에서 공화당 감세안과 관련해 "재정적자를 키우는 대규모 지출 법안을 보게 되어 실망했다"고 지적했다.


머스크는 이 법안이 연방 지출 감축을 위해 노력해온 자신의 팀 업무를 무효화시킨다고 비판하며 "하나의 법안이 크거나 아름다울 순 있지만, 둘 다는 될 수 없다"고 일침을 가했다.